노인성질환자 기하급수적 증가세
노인성질환자 기하급수적 증가세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2.05.11 14:40
  • 호수 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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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1만명 초과… 40~50대 장년층 진료도 늘어

 노인성질환으로 인한 진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 외에도 40~50대 장년층도 노인성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5년 68만3000명이었지만 2010년 111만2000명으로 162.8%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같은 기간 1조800억원에서 2조9300억원으로 271.0% 늘어났다.

특히, 65~74세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각각 34만명과 76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40~50대도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각각 22만3000명과 5128억원으로 나타나 65~74세 전기노인인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40~50대가 노인성 질환 진료인원의 약 20%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뇌혈관 질환’이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가장 많았고, ‘치매’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1인당 총 진료비도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는데 ‘치매’와 ‘파킨슨병’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치매’의 경우 2005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다 2008년부터는 상승세가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파킨슨병’의 경우는 1인당 총 진료비 수준은 ‘치매’보다 낮았지만, 2008년까지 꾸준한 증가를 보이다 다소 완화됐지만 2009년 이후에 다시 상승하고 있다.

또, 노인성 질환 진료는 요양기관 종별에 관계없이 2005년 이후 꾸준한 증가를 보였다. 2005년 대비 2010년 요양병원의 진료인원이 342.4%, 총 진료비는 834.4%로 가장 높았다.

요양병원에서는 입원한 환자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많게는 각각 4배와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요양병원 입원 진료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줬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11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1.3%를 넘어섰고,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검진을 통해 치료·관리함으로써 질병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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