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칼럼] 어르신 이미지 리메이킹 '허와 실'
[뷰티칼럼] 어르신 이미지 리메이킹 '허와 실'
  • 이미정
  • 승인 2006.12.15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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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화장이 잘 돼 있으면 색조화장을 해도 피부 표현이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보여 외적이미지를 더 빛나게 한다. 메이크업을 잘하면 우아하고 세련돼 보이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그 격을 깎아 내릴 수 있다.


미국의 ‘어머니날’(5월 2째주 일요일) 미용실에는 아름다운 광경들이 펼쳐진다. 미국 미용실에서는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파는 선물용 티켓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순간에 변신시켜 주는 선물용 메이크오버(변신)티켓을 판다.


자녀들로부터 이 변신 티켓을 선물 받은 어르신들은 예약된 미용실에서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파티 메이크업, 핸드마사지를 곁들인 매니큐어도 바른다. 이렇게 어르신들은 젊고 럭셔리하게 변한 자신의 모습에 도취돼 흥분상태에 빠진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초대하는 저녁식사에 왕년에 유명했던 배우의 모습을 연출하고 나타나 깜짝쇼를 선보이며 자녀들을 기쁘게 한다. 이렇게 자녀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미국의 어르신들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 모른다.


노년기에 자아 통합이 잘 된 어르신일수록 젊고 우아한 외적이미지를 갖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현재의 모습에서 10년 더 젊어지는 메이크업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수정 메이크업’의 목적은 얼굴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감춰서 남이 잘 알아보지 못하도록 착시현상을 일으키는데 있다.


사실 메이크업을 하는 방법에는 특별한 패턴이 없지만, 자신의 얼굴형과 눈색깔, 피부색깔과 머리색깔 아울러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 본인의 생활방식과 취향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생각 대신 인생선배로서 존중받는 어르신이기에 더 정성껏 꾸며야 한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얼굴이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도전해 노년기를 더욱더 활기차고 가치 있게 보내도록 하자. 이제는 어르신의 시대다.


같은 메이크업으로 획일화시키지 말고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메이크업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도 자신과 주위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거울 앞에 앉아서 자신의 얼굴이 어떤 형인가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갸름한 계란형 얼굴은 예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비율을 지닌 미인형의 얼굴로 다른 얼굴형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턱과 이마선이 둥근 얼굴형에는 얼굴이 더 길어 보이도록 연출해야 한다.

 

이마가 넓고 턱 선에 모가 나 있는 각진 얼굴형은 자칫하면 강해보이기 때문에 각진 부분을 부드럽게 연출해 모가 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이마가 넓고 턱이 뾰족한 하트모양의 얼굴은 이마의 넓이를 줄여주고 턱을 더 넓게 보이도록 하며, 이마가 좁고 광대뼈 때문에 뺨 부위가 아주 넓은 다이아몬드형은 뺨 주위를 좁아보이도록 연출해야 한다. 얼굴이 길고 좁아 보이는 장방형의 얼굴에는 광대뼈 부위를 넓게 보이게 해서 얼굴 길이가 짧아 보이도록 하자.

 

수정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서는 하이라이트와 섀도라는 것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하이라이트는 얼굴의 특징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기본 파운데이션보다 더 밝은 색을 강조하고 싶은 부위에 바르면 튀어나와 보이는 효과를 준다.


섀도는 축소시킬 때 사용하는데, 기본색보다 더 어두운 색을 바르면 얼굴의 튀어나온 부분들이 축소돼 보여 눈에 잘 띄지 않게 된다.


우선 얼굴에 영양크림을 바르고 피부색보다 한 단계 밝은 색과 한 단계 진한 색의 액체 파운데이션을 자국이 보이지 않도록 잘 섞어 발라 하이라이트와 섀도를 한다.


다음엔 커버마크로 기미나 검버섯 등에 부분적으로 발라 결점을 감춰준 후 얼굴이 너무 번적거리지 않도록 가루분을 약간 발라 준다. 짙게 바른 파운데이션은 결점을 커버하기는커녕 시간이 지난 후 표정주름에 뭉치기 쉽고 주름살을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한다.


볼 화장(터치)은 창백한 얼굴을 화사하게 보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너무 밝은 색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볼 색깔과 비슷한 자연스런 색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볼 터치는 눈 한가운데를 지나 코 쪽으로는 바르지 말고 코끝에서 수평선 위까지만 바르고, 눈 끝 모서리 위로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은 헤어스타일과 조화를 이룰 때 그 빛을 가장 잘 발하게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강형숙 상담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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