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 통증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찌릿찌릿’ 통증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 관리자
  • 승인 2012.06.15 14:59
  • 호수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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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진료인원 50.3% 증가… 50대 여성, 남성의 6배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매년 12%가량 늘고 있다. 특히 환자 대부분이 40~60대의 중년 주부들인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월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지난해 14만3000명으로 4년 전인 2007년 9만5000명보다 50.5% 늘었다. 연평균 12.6%의 손목 통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셈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과 손바닥 쪽이 찌릿찌릿 아픈 증상을 말한다.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중지 부위의 손바닥에서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때는 잠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질환이 오래 지속된 경우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저리고 아픈 증상은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서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근육이나 힘줄이 신경을 자극하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게 된다. 이밖에 골절이나 염증성 질환, 양성종양 등도 손목터널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79.1%로 남성(20.9%)보다 훨씬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점유율이 40.0%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22.0%, 50대 17.2%의 순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진료인원의 점유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2007년에 비해 증가폭 또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환자 대부분이 40~60대 중·장년 여성이라는 점으로 볼 때 가사노동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직장여성의 경우 회사 일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하는 생활패턴도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년 주부들의 경우, 손목에 통증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파스 등의 자가치료를 통해 환자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질환이 악화돼 운동기능에 장애가 나타났을 때 비로소 병원을 찾는 것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기 때문에 손목을 보호하는 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고, 익숙한 손만 사용하기 보다 양손을 번갈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걸레는 가급적 비틀어짜지 말고, 무거운 그릇은 가벼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초기 증상을 느꼈을 때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등으로 통증을 줄여줘야 한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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