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가집시다] ②반려견 키우기
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
“때론 자식보다 애틋한 정을 나눕니다”
[취미를 가집시다] ②반려견 키우기
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
“때론 자식보다 애틋한 정을 나눕니다”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07.20 11:26
  • 호수 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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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일흔, 여든을 넘긴 어르신들이 젊은이 못잖은 체력과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사회활동에 대한 욕구 또한 높아‘액티브 시니어’(활동적 노년)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욕구를 건전하게 분출시키고 노후를 즐겁게 영유할 수 있는 사회 여건은 미흡하기만 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노인실태조사(2012년)에 따르면, 어르신 99%가 TV시청으로 여가를 보내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화투·카드(26.9%)가 가장 많았다. 과거에 비해 활동성은 높아졌지만 마땅한 취미·여가 활동이 없는 것이다. 이에 백세시대은 쉽고 재미있는 취미활동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취미를 가집시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여가문화 활동을 5회에 걸쳐 기획·연재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직접 돌보고, 함께 생활하면서 가족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노인들은 강아지를 키우면서 삶의 활력을 찾고, 새로운 유대감도 얻는다. 과거 ‘애완견’이라 불렀지만 최근 ‘반려견’으로 바꿔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반려견을 키우기에는 준비해야 할 것들도, 알아야 할 것들도 많다. 무턱대고 강아지를 입양했다가 오히려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본지가 어르신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마련한 ‘취미를 가집시다’ 두 번째 주제는 바로 ‘반려견 키우기’다. 반려견을 어떻게 선택하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기본수칙과 유의사항을 살펴본다.

▲내게 어울리는 반려견의 종류는?
반려견은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생김새나 성격도 가지각색이다. 견종마다 갖고 있는 특유의 성격과 체형을 잘 파악한 후 자신에게 맞는 반려견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반려견을 키운다면 주인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견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산책 등 활동적인 생활을 기대한다면 체력이 좋고 활발한 성격의 강아지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교적 손이 덜 가는 강아지를 원한다면 순종보다 건강상 문제가 적은 ‘믹스견’(잡종)을 택한다.

▲ ▲시추,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푸들
△반려견 처음 키운다면…
반려동물을 키워 본 경험이 없다면 시추,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토이푸들, 페키니즈를 추천한다. 활발한 성격에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아 인기가 많은 실내 견종들이다. 동물 털에 민감한 경우 단모종 소형견인 치와와, 퍼그 등을 입양하는 것이 좋다.

▲ ▲슈나우져, 미니어처 핀셔, 비글, 코커스패니엘
△동반 산책은…
함께 산책하며 야외활동을 즐기고 싶다면 미니어처 슈나우저, 삽살개, 진돗개, 미니어처 핀셔 등 체력이 좋고 활발한 품종의 강아지가 좋다. 정원이 있는 자유로운 환경이라면 활동적인 성격의 사냥개나 크고 듬직한 대형견을 길러보는 것도 좋겠다. 밝고 명랑한 비글, 아메리칸 코커스패니얼은 귀여운 외모에 넘치는 에너지가 장점이다.

▲반려견 맞기 전, 알아야 할 사항
△분양장소 -
반려견 입양은 ‘동물판매업 등록업체’로 등록된 전문 분양소를 선택해야 한다. 등록업체의 경우 입양 후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 등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저렴하게 반려견을 구입하고 싶다면 검증된 동물보호센터, 유기견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양시기 - 생후 2~3개월 사이의 반려견을 분양받는 것이 가장 좋다. 기초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갖추고 학습력이 형성된 시기다. 견종을 결정했다면 입양 전, 건강상태 파악은 필수다. 코가 촉촉이 젖어 있고, 털에 윤기가 나는 강아지가 건강하다.

△예방접종 - 종합백신, 코로나백신, 광견병, 파보 바이러스 등의 예방접종(3~5회)은 필수다. 또한 매월 심장사상충, 외부기생충 예방을 위한 구충제도 먹여야 한다. 집에서 가까운 동물병원 1곳을 정해 미리 진료카드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출산/중성화 수술 - 반려견 출산은 2살 때부터 이뤄진다. 출산을 원치 않으면 중성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는 발정기 증상과 자궁축농증 등 생식기 질환 예방에 좋고,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출산 후, 중성화 수술 후에는 정기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받도록 한다.

△필수 준비물 -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려면 기본적으로 개집, 사료, 물병, 밥그릇, 배변판, 귀 세정제, 샴푸, 빗, 탈취제 등을 갖춰야 한다. 대형마트에 가면 약 10만원에 모두 구입가능하다. 애견이 성장하면 옷, 목줄, 간식, 각종 액세서리를 취향에 맞춰 구입하면 된다.

▲건강한 반려동물 기르는 필수사항
△사료선택 -
과거 우리나라는 가정에서 음식물 잔반으로 개를 키웠다. 이런 경험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어르신들은 개 사료보다 잔반을 먹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은 절대 금물이다. 사람 음식을 먹게 되면 사료를 먹지 않게 돼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간식으로는 건조식품이나 씹는 과자(개껌) 등이 좋으며 포도, 껌, 초콜릿, 닭 뼈나 생선뼈, 감, 자두 등은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반려견의 연령, 품종에 따라 사료종류와 양이 달라진다. 입양할 때 적당한 사료를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변관리 - 배변 훈련은 초기에 시키는 것이 좋다. 보통 3~4주 정도 훈련시키면 지정 장소에서 대소변을 가릴 수 있다. 배변종이를 처음에는 서너 군데 지정해주다가 점차 한 군데로 좁혀준다. 배변 장소는 잠자리 가까이에 마련하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칭찬을 자주 해주고 간식을 주면서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털 관리(브러싱) - 강아지 털은 미용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빗질을 자주 해주면 신진대사가 높아져 질병에도 강해지고, 먼지와 오염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털 날림 현상도 적어진다. 털갈이가 진행되는 환절기 때, 빗질을 자주 해주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더 건강해 진다. 남들과 다른 멋을 내고 싶다면 애견 전문점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발톱 관리 -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은 수시로 발톱을 관리해 줘야 한다. 청결유지와 상처방지를 위해 긴 발톱을 주기적으로 갈아주는 것이다. 이는 반려견 건강에도 좋고, 장난치다 생기는 몸의 상처도 줄일 수 있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겨주고, 발톱 정리는 2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대형마트나 전문점에 가면 반려견 전용 발톱갈이를 판매한다.

△운동·산책 - 개는 선천적으로 산책과 운동을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발산시키고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산책 시 목줄과 인식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인식표를 부착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배변 봉투와 휴지도 필수 휴대품목이다. 대변을 수거하지 않으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목욕·양치 - 목욕은 1주일에 1번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개는 피부가 사람보다 얇아 비누와 샴푸에 쉽게 자극을 받기 때문에 피부보호제가 함유된 전용세제로 씻겨 주는 것이 좋다. 목욕 시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강아지의 경우 건강한 치아를 갖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목욕 후에는 귀에 솜을 넣어 물기를 닦아내야 진드기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동물등록제 - 2013년부터는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된다. 따라서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생후 3개월 이상이라면 반드시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거나 분실·실종·사망 등의 변동 신고를 하지 않으면 1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게 된다.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업체
*AG Pet(서울 종로구) 02-1661-2272
*휴펫(서울 중랑구) 02-2207-9970
*러브펫(경기 광주시) 031-796-4341
*파트라슈(부산 기장군) 051-723-2201
*위드엔젤(대전 유성구) 042-824-8932

 

◇반려동물 정보사이트
*펫모아(www.pet-more.com) : 반려동물 분양직거래 사이트. 개, 고양이, 파충류 분양·입양·교배 정보 제공.
*펫츠닷컴(www.petzz.com) : 반려동물 분양, 입양, 관련용품 가격비교. 동호회정보 교환.
*유기견보호센터(www.animal.or.kr) : 전국 지역별 유기견, 분실견 소개 및 무료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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