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낙태에 탁월한 효과
항암제, 낙태에 탁월한 효과
  • 박영선
  • 승인 2006.12.23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 일간지 보도… 36명 수술않고 약 복용

암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이 낙태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신문이 보도했다.

 

호주 일간지 ‘에이지’는 성 건강 서비슨 제공기관인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날(MSI)이 지난 8월 수술 대신 항암제인 ‘메토트렉세이트’를 이용해 낙태를 하도록 권장한 이후 호주에서 36명의 여성들이 수술을 받지 않고 이 약을 이용해 낙태했다고 밝혔다.

 

미페프리스톤 또는 RU486으로 알려진 낙태약에 대한 정부의 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MSI는 지난 7월 시드니에서 메토트렉세이트를 시험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MSI는 내년에는 뉴사우스 웨일스, 퀸즐랜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 등지에서도 병원에서 이 약을 사용한 낙태시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암제를 이용해 낙태시술을 했던 필립 골드스톤 박사는 한 여성의 경우 이 약을 먹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수술을 받아 낙태를 했으며, 다른 3명의 여성은 다른 이유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약의 부작용은 없었다면서 이 약을 사용했던 여성들의 86%가 결과에 매우 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메토트렉세이트는 호주에서 낙태용 약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려면 환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 약은 임신했을 때 필수적인 폴산염을 차단함으로써 낙태를 유발하게 되는 데 낙태를 하려는 여성은 한 차례 메토트렉세이트 주사를 맞은 뒤 미소프로스톨 정을 네 알 먹으면 된다.

 

호주 뉴질랜드 산부인과 협회의 크리스틴 티페트 회장은 메토트렉세이트가 낙태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 약을 사용해 낙태를 한 36명은 미미한 숫자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