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유람하는 노인용 걷기게임 개발
팔도유람하는 노인용 걷기게임 개발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09.14 16:37
  • 호수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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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팔도강산 시즌2’ 선봬… 5년 내 상용화 계획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노인용기능성게임연구센터가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형 게임 ‘팔도강산(시즌2)’를 개발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게임은 지난해 11월 개발된 프로그램에 재래시장 등 다양한 지도와 작은 게임 등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팔도강산’은 그 이름처럼 노부부가 팔도에 있는 자녀들의 집을 방문한다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노부부가 눈에 익은 옛날 재래시장을 배경으로 물건을 사기도 하고,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고르는 시험도 본다.

게임을 하는 사람은 발판 위에서 실제로 걷는다. 오르막길에서는 게임 속도가 느려지고, 내리막길에선 빨라지는 원리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기 때문에 혼자 게임할 때보다 재미있다. 게임을 즐기며 팔다리를 동시에 쓰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 효과도 있다.

김경식 센터장(게임학과)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노인들의 무료함과 고독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치매나 기억력 증진의 기능을 부가해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서대학교는 그 동안 ‘World Class 203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인용 기능성게임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왔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게임은 눈앞에 다가온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노인복지학과와 간호학과 등 4개 학과 12명의 교수가 개발에 참여한 연구과제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팔도강산 시즌2는 8월 29일 호서대 내 시연을 거쳐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 ‘2012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에서도 많은 호응과 주목을 받았다. 또, 9월 중에는 아산시 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해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게임이 상용화되면 전국 양로원, 복지관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납품단가를 낮춰 개인이 구입하기까지는 앞으로 5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안종호 기자 jo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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