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중심 ‘소통’ 행정으로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만들겠다”
“구민 중심 ‘소통’ 행정으로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만들겠다”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09.21 14:39
  • 호수 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를 책임지는 시니어리더] 유덕열(59) 동대문구청장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가장 마음 놓고 찾는 노인복지의 산실이다. 경로당 결연사업 등의 복지·지원제도를 통해 동대문구를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

‘모두가 행복한 희망 복지도시 만들기’를 구정운영의 역점시책으로 삼고 있는 유덕열 구청장. 민선5기로 동대문구청장에 취임한 그는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목표로 1경로당 1단체 결연사업, 1직원 1가구 희망 결연사업 등의 획기적인 복지 시책을 펼쳐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 경로당운영비 상향지원(매년 25% 증액), 경로당 식사도우미 연장지원(2개월), 홀몸노인 가스안전차단기 설치사업(2200세대) 등의 실질적 지원제도를 펼쳐 지역 어르신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노인복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뒷짐만 지고 있는 다른 지자체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노인복지에 대한 유 구청장의 각별한 관심과 강력한 추진의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중 관내 경로당과 종교·학교·직능단체 간 자매결연을 맺는 1경로당 1단체 결연사업은 대한노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노인지도자 양성 및 파견사업과 맥락을 같이하며 노인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1130여명의 구청 전 직원이 참여하는 소외계층 1:1 희망결연 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들을 공무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전국 유일의 특화사업이다. 놀라운 것은 사업 아이디어가 그의 머릿속에서 구상돼 현실화됐다는 점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은 지금의 어르신들이 땀 흘려 일한 결과”라며 “국가를 위해 일하다 미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선진국 수준으로 100~120만원의 노령연금을 드리진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사회보장제도 만큼은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사각지대의 취약계층에 대해 민·관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보살피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동대문구는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지역 어르신들이 안전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를 통해 달라진 것은 비단 노인복지분야만은 아니다. 동대문구의 복지, 행정분야의 성과와 대내외적인 평가는 가히 놀랍다. 정부평가에서 △제4회 그린스타트 전국대회 우수기관 △여성가족부 주관 건강가정지원센터 우수구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주관 생생도시 재활용분야 우수기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서울시 평가에서는 △서울형그물망복지 우수구 △희망온돌 프로젝트 최우수구 △공공관리제도의 안정적 정착 및 서민주택공급 최우수구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서울만들기 우수구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유 구청장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청렴한 단체장으로 선정됐다. ‘전국기초단체장 메니페스토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 이는 작년에 이은 2연속 수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메니페스토 대회’는 전국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조사다.

이는 ‘소통’ ‘청렴’ ‘친절’을 구정 운영의 핵심으로 추진해 온 유덕열 구청장의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다. 그는 구민들을 친절과 청렴으로 대하면, 37만 구민의 마음에 믿음과 신뢰가 뿌리내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열린 소통을 강조하는 그는 매주 목요일을 ‘구민과의 대화의 날’로 정하고 있다. 유 구청장의 구민중심 정책 덕분에 올해에만 78건의 주민 의견이 시정에 반영됐다.

그는 “민생 돌보기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구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위해 365일 구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린 구정을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소통창구를 활용, 언제 어디서든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유 구청장은 현장에서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하는 ‘행동파’ 행정가다. 민선2기에 이어 민선5기에도 구청장으로 봉직하기 때문에 지역 특색과 구민들의 필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그는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시간이 더 많다.

복날이나 명절 때가 되면 복지관과 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이야기들을 경청한다. 지난 8월 말에는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경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직접 들었다.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시장주변 환경도 시찰했다. 최근에는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초등학교 통학로 순찰에도 참여했다. 아동 성폭력사건으로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학교주변 CCTV 관리상태 등 각종시설물을 직접 점검한 것이다.

‘사람 섬기기를 하늘처럼 하라’는 뜻의 ‘사인여천’(事人如天)을 공직생활의 지표로 삼고 있는 유덕열 구청장. 그는 펜보다 구두 닳는 속도가 더 빠르다. 그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지만 ‘희망 넘치는 활기찬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민들과의 2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주민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
글=안종호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