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노인회는 9월 27일 백범기념관에서 제16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예년과 달리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된 16회 행사는 정중하면서도 오붓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식전 행사로 에벤에셀 합창단의 ‘경복궁 타령’을 비롯해 서원석 현죽재단 이사장 부인 이소윤 여사의 ‘아리랑’ 독창도 행사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대한노인회는 홍보영상물을 상영하고, 자리에 모인 어르신들에게 ‘부양받는 노인에서 책임지는 노인으로’라는 기치 아래 전 생애 자립생활을 통해 모든 국민이 변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리고 ‘노인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는 슬로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념식 개회 선언 후 노년층이 국가에 기여하고 심신 안정과 건강을 누리며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통해 노후를 가꿔가야 함을 역설한 ‘경로헌장’을 젊은 세대들이 낭독했다.
먼저 올해 100세가 된 어르신들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한편 인생의 훈장을 뜻하는 청려장(장수 지팡이) 증정을 시작으로 모범노인 및 노인복지 공로에 대한 포상이 이어졌다.
내빈들의 축사와 기념사 후 시상식으로 꾸며진 무대는 수상자들이 내려올 때마다 단상 아래에서 꽃다발을 건네기 위해 기다리던 어르신들의 행렬로 북적거렸고 만면에 미소가 만발한 어르신들이 축하의 인사를 주고받았다.
참석한 어르신들이 가장 흥겨워했던 행사의 백미는 2부 말미에 오찬과 함께 진행됐던 평양통일예술단의 축하공연. 이곳저곳에서 다소 상기된 얼굴로 스마트폰과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기념식장을 축제 분위기로 달구기에 충분했다.
글=이호영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