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준 대한노인회장 “행동으로 노인권익 쟁취”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이 새해에는 정부와 정치권이 노인복지정책을 홀대할 경우 행동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전국 460만 어르신들이 한 목소리로 노인권익쟁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안필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18일 “현재 기초노령연금제와 노인수발보험법 등 460만 노인들의 염원을 담은 두 가지 중요한 정책이 국회 계류 중”이라며 “지난해 국회통과를 예상했으나 뚜렷한 사유 없이 정당 간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안처리를 연기한 것에 대해 분개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은 고령화 사회가 됐으니 노인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갖가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말잔치에 불과하다”며 “결국 노인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의 희생물이 됐을 뿐 실제로는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초노령연금제와 노인수발보험제 모두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만큼 법제화되기 전까지는 시행을 장담할 수 없다”며 “각 정당과 국회가 어르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미안함도 없이 상대를 탓하며 법안처리를 미루는 것은 노인을 학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안 회장은 “노인문제를 가볍게 여기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460만 노인들은 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로당에서 정부 정책과 정치권에 대해 토론하고, 각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입법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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