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생활] “체질 알고 건강 지키면 작은 병은 스스로 해결”
[활기찬 노년생활] “체질 알고 건강 지키면 작은 병은 스스로 해결”
  • 박영선
  • 승인 2006.12.29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철 체질별 건강 지키기

선천적 타고난 체질따라 컨디션 차이
금수목화토 오행별 몸 마음 다스려야

 

예순 여덟의 고모 할아버지는 겨울철만 되면 컨디션이 난조를 보여 마음이 까칠해진다. 건강한 마음에 건전한 정신이 깃드는데, 고 할아버지는 수형 체질로 날씨가 차가워지면 몸이 냉해지며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하반신이 부으며 무거워 지기 때문.

 

반면 화형 체질의 일흔 살 서모 할아버지는 겨울철엔 별 이상 없이 넘어가는데 여름철만 되면 몸에 뾰루지가 돋고 더위로 고생을 한다.

 

비슷한 생활환경에 비슷한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건강한데 비해 어떤 사람은 건강하지 못하다. 이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에 기인한다.

 

체질에 따라 컨디션이나 취약한 장기, 운동, 섭생법에 차이가 난다. 중국의 예방의학연구소장 류잉은 내가 어떤 체질인지 잘 알고 그에 따라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항상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류잉이 분류한 목화토금수 오행별 체질과 이에 따른 건강생활법이다.

 

목형
피곤하면 안색이 창백해지고 기미가 잘 생기며 어깨 뭉침, 현기증이 자주 나타난다. 눈이 피곤하고 충혈되기 쉬우며 곧잘 초조감, 변비로 고생한다. 혀 전체가 붉고 약간이지만 흰 설태가 있다. 봄에 컨디션이 깨지기 쉽다. 몸에 열이 쌓이기 쉬워 땀을 잘 흘린다. 때문에 몸은 비교적 살이 찌기 어려운 근육질이다.

 

△트러블과 대책=간장에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것이 특징. 간장의 활동이 원활하면 근육이 팽팽해지고 손발톱에 윤이 나는데 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장의 활동이 약해진다. 간 기능이 둔화되면 눈에 이상이 오고 서서히 안색이 창백해진다. 식초를 사용한 요리가 건강을 지키는 비결.

 

△감기 치료=목·화형은 몸에 열이 올라 고열을 내거나, 목 등에 자주 염증이 생긴다. 몸을 차게 하는 토마토와 오이 등을 먹어서 체내에 쌓인 열을 쫓아낼 필요가 있다.

 

△체질에 맞는 음식=닭고기, 부추, 자두, 유자, 레몬, 사과.

 

△스트레스 해소법=조깅과 산책으로 몸을 움직인다. 노래방에서 마음껏 노래를 하는 것도 좋다.

화형
피곤하면 안색이 붉어지고 다래끼, 구내염이 생기기 쉽다. 지성 피부로 여드름이 잘 생기고 혀끝이 붉다. 더운 곳에서 찬 음식을 좋아하고, 불면증이 있거나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불안한 마음을 갖기 쉽고 여름에 컨디션이 깨지기 쉽다. 체형은 목형에 가까운 중육(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알맞은 몸집). 열이 나서 땀을 잘 흘리므로 비만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다.

 

△트러블과 대책=소장과 심장에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것이 특징. 활동이 원활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서 혈색이 좋고 쾌활하지만, 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면증과 불안증으로 고통스러워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신호는 혀와 안색으로 나타난다. 안색이 점점 붉어지거나, 혀의 색깔이 검어지면 주의. 한 여름 더위에 약해 여름철에는 특히 조심. 씁쓸한 맛이 있는 음식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

 

△체질에 맞는 음식=돼지고기, 락교, 오이, 수박, 우엉, 순무, 샐러리, 파슬리, 양상치.

 

△스트레스 해소법=취침 전에 목욕을 한다. 음악을 들을 때는 업 템포의 곡을 선택. 조용한 음악은 기분이 우울해진다.

 

토형
피곤하면 안색이 노랗게 된다. 눈꺼풀 위가 자주 붓고 폭음·폭식하는 경향이 있고 변비, 설사를 반복. 구취, 노란 설태가 혀를 두껍게 덮고 있다. 왠지 몸이 무거운 느낌이 있고 장마철에 컨디션이 깨지기 쉽다. 몸이 습해지기 쉬우며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비만으로 고생한다.

 

건강할 때는 일을 차분히 생각한 후 행동하는 침착성, 사려 깊음이 장점. 그러나 사소한 일에 고민하는 경향을 보인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경향이 심해져 과식하게 되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

 

△트러블과 대책=위 등의 소화기계통에 트러블이 잘 생긴다. 소화흡수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때는 피부와 입술에 윤기가 돌지만, 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음·폭식을 하게 되고 이것이 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단맛이 효과를 발휘. 원래가 살찌가 쉬운 체질이므로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 치료=폭음·폭식으로 인해 체내에 에너지가 쌓이고 이것이 열을 일으키는 형태. 죽 같은 저열량 식사로 위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다.

 

△체질에 맞는 음식=쇠고기, 대추, 당근, 사과, 고구마, 인삼, 대두제품.

 

△스트레스 해소법=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아로마테라피로 릴렉스를 한다.

 

금형
피곤하면 안색이 창백해진다. 변은 부드럽고 체중변화가 별로 없다. 습진이 자주 생기고 혀는 핑크빛. 코가 약하고 감기에 잘 걸린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가을에 컨디션이 깨지기 쉽다.

 

건강할 때는 온화해서 누구에게나 잘 해주는 사람. 어떤 일에도 냉정하게 대처하는 유형으로 남 돌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트러블과 대책=폐에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활동이 정상이라면 피부상태가 좋다. 그러나 피로와 스트레스로 폐기능이 저하되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코 막힘, 기관지염, 목이 부어오르는 등 감기에 잘 걸리고 몸에 비중이 느껴지거나 배뇨감이 시원치 않은 경우도 폐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 본래 피부는 고우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자주 발생한다. 체질에 맞는 것은 매운 음식.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 치료=코와 목을 중심으로 증상이 나타나므로 원인이 되는 폐를 촉촉하게 해야 한다. 기침을 멈추는 데 효과가 있는 귤을 많이 섭취한다.

 

△체질에 맞는 음식=돼지고기, 대파, 복숭아, 후추, 차조기, 마늘, 고추.

 

△스트레스 해소법=마이페이스로 하는 수영이 적당, 하이킹과 산림욕도 좋다.

 

수형
피곤하면 얼굴색이 칙칙해진다. 하반신이 잘 붓고 살찌기 쉬우며 화장실에 자주 간다. 손발이 냉하기 쉽고 혀는 설태로 새하얀 느낌.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으며 탈모, 흰머리가 많다.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고 겨울철에 컨디션이 깨지기 쉽다.

 

건강할 때는 대범하고 까다롭지 않으며 상냥하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작이 둔해지고 둔감해져 패기가 없는 사람으로 보여 지기도 한다.

 

△트러블과 대책=신장에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신장의 활동이 좋으면 치아가 깨끗하고 뼈도 튼튼. 그러나 피로·스트레스가 과하면 신장병, 방광질환에 자주 걸리고 그 결과 요통으로 고생을 하기도 한다. 귄태로움, 부종, 얼굴 전체가 검어지는 증상도 신장이 약해졌다는 신호. 신장은 귀와도 연관이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때는 신장이 나빠서 일 수 있다. 겨울철에는 몸을 차지 않게 해야 한다. 짠맛을 좋아하는데,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

 

△감기 치료=체력이 저하되어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력을 회복시키는 음식을 먹는다.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비타민A, C가 풍부한 호박이 좋다.

 

△체질에 맞는 음식=양고기, 정어리, 미역, 다시마, 김, 밤, 전복, 된장.

 

△스트레스 해소법=걷기 등 가벼운 운동과 발만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족욕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여 대사를 활성화시킨다.

 

장옥경 프리랜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