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의료급여가 건강보험에 비해 3배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6일 발표한 ‘2005년도 의료급여 환자에 대한 의료급여비용 심사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수급권자는 45만2,400여명으로 전체 176만1,500여명의 25.7%에 달했다.
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65세 노인이 전체(3,900만명)의 8.3%인 것에 비교하면 3.1배나 높은 수치다.
의료급여는 국가유공자나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진료항목에 한해 의료비를 면제 또는 삭감해 주는 제도로 1종은 전액, 2종은 85%를 지원받는다.
특히 65세 이상 의료급여 대상 노인의 진료비도 1조2,172억원으로 총 의료급여비용(3조2,371억원)의 37.6%를 차지해 전년도의 37.2%보다 0.4%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급여를 받는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 2001년 37만1,664명에 머물렀으나 2005년 45만2,480명으로 21.7% 늘어났고, 진료비도 6,909억원에서 1조2,172억원으로 76.1% 늘어났다.
한편 전체 의료급여 수급자 1인당 연간 56.5일 동안 병의원을 이용했고, 의료급여가 지급된 기관별로는 종합병원 7,575억원(27.6%), 약국 6,440억원(23.4%), 의원 5,156억원(18.8%), 병원 4,255억원(15.5%), 3차 기관 2,962억원(10.8%), 한방 병·의원 715억원(2.6%), 치과 병·의원 337억원(1.2%), 보건기관 26억원(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