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보이고 싶다면 주름부터 잡아야”… 생활 속 주름예방법
“젊게 보이고 싶다면 주름부터 잡아야”… 생활 속 주름예방법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2.11.30 11:52
  • 호수 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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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외모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과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하지만 60~70대 어르신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한 가지가 더 추가된다. 이왕이면 젊어 보이고 싶은 욕망이다. 젊게 보이고 싶다면 무엇보다 세월의 흔적인 주름부터 잡아야 한다. 이미 생긴 주름은 없애기 힘들지만 새로 생기는 주름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평소 표정관리나 자외선차단제 사용 등 피부관리 습관을 갖는 게 필수다. 피부는 20세를 고비로 변화해 이르면 25~30세부터 노화에 들어선다. 피부세포 기능이 떨어지면서 탄력도 감소하고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표피와 진피, 피하 지방층으로 나뉘는 피부노화는 각 피부층마다 일어난다. 가장 먼저 표피 두께가 얇아지고, 진피와 표피의 접촉면이 줄어든다. 면역기능이 있는 랑게르한스 세포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멜라닌 세포가 줄어 자외선 방어기능도 감소한다. 피할 수는 없지만 노년기 주름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 일상생활 속 주름 예방법을 살펴본다. (도움말=아름다운나라 피부과의원 김현주 원장)


주름 예방을 위한 5가지 철칙
전문가들은 주름 예방을 위한 첫 번째 철칙으로 자외선 차단을 꼽는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외출 30분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도록 충고한다. 구름 낀 날의 자외선은 맑은 날의 절반 정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도 대기 중 자외선 강도는 피부 노화에는 여전히 치명적이다.

노년기에도 광노화 주범인 자외선을 막는 노력은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흐리거나 맑은 날씨와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하며,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평소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둘째로, 표정 습관에 주의한다. 무의식적으로 눈을 치켜뜨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습관은 표정 주름을 만들기 때문에 평소 표정에도 신경쓴다.

셋째, ‘적당한’ 목욕과 세안을 한다. 이 말은 너무 잦은 세안과 목욕을 주의하라는 뜻이다. 강한 세안제 사용과 잦은 세안은 피부 건조를 부른다. 적절한 횟수는 세안의 경우 하루 2회, 목욕은 격일이 적당하다.

넷째, 충분한 휴식과 수면도 필수다. 스트레스는 피부 노화의 적임을 명심한다.

마지막으로, 흡연과 알코올도 피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남성보다 여성의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한번 생긴 주름은 사실상 없애기 힘들다. 다만, 이미 생긴 깊은 주름에 신경이 쓰인다면 고주파 열에너지나 초음파를 사용한 주름 시술을 이용해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주름이 생기기 전 평소 의식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가·입가주름 등 종류별 예방법
주름은 원인에 따라 표정근에 의한 표정주름, 중력에 의해 밑으로 처지는 주름, 잔주름 등이 있다.

얼굴의 표정근육은 다른 부위와 달리 근육의 한쪽 끝이 피부에 붙어 있다. 따라서 표정을 짓거나 웃으면 안면근육을 많이 움직이게 되면서 주름살이 생긴다. 특히 이마나 눈가 주름은 안면근육 움직임으로 가장 흔히 생기는 주름이다. 눈가나 입가는 주름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피지 분비가 없어 다른 부위에 비해 건조해지기 쉽고 탄력이 적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 피하지방 위축으로 표정을 지을 때 주름은 더욱 깊게 팬다.

기본적으로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 현상에 자연적인 노화현상까지 겹쳐 안면 주름이 생기게 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노력이 중요하다.

눈가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콘택트렌즈 사용, 눈 화장, 담배 연기 등을 의식적으로 피하거나 개선해야 한다.

입술을 자주 오므리거나 담배를 즐겨 피우는 사람도 입술 주변 주름이 많다. 따라서 입술 주변 주름을 줄이려면 평소 입술을 오므리는 등 주변 근육을 심하게 움직이는 습관은 의식적으로 고치고 스트레스나 과로, 담배도 줄이는 게 좋다.

노년기 팔자주름·목주름 조심
대개 20~30대 전반에는 피부 표면 각질층의 수분부족이나 수면 부족으로 인해 주름이 생긴다. 30대 후반~40대는 피부 표면 손상뿐만 아니라 내부 섬유질까지 손상돼 잔주름이 나타난다. 50대 이후면 본격적으로 굵은 주름이 자리 잡게 된다.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주름에는 팔자주름이 있다.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함량이 줄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볼이 처지게 된다. 특히 입 주위 피부는 다른 피부에 비해 얇고 피지선이 없어 유분과 수분이 부족해 주름이 생기기 쉽다. 더욱이 입은 움직임이 많아 팔자주름이 잡히기 쉽다.

입에 힘을 주거나 턱을 괴는 습관, 삐죽이는 습관, 흡연도 원인이 된다. 젊을 때도 팔자주름이 심했다면 잇몸이 많이 튀어나왔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거나 자극적이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을 때, 입에 힘을 주고 앞으로 죽 내미는 습관이 있거나 억지로 웃는 버릇이 있을 때 주로 생긴다.

예방법은 반대로 이 같은 습관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이다. 팔자주름을 잘 만드는 표정을 짓지 않도록 한다. 또 매일 10~20회 입을 크게 벌려 ‘아, 에, 이, 오, 우’를 반복하면 팔자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세안시나 화장품을 바를 때 손으로 볼이나 입 주위 근육을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손동작을 습관화하면 좋다.

유분과 수분도 충분히 공급한다. 수시로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입가 피부는 수분크림이나 영양크림, 에센스, 앰플 등으로 보습과 영양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화장품을 바를 때도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면 더욱 좋다. 제품의 흡수를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탄력을 주기 때문이다. 주름은 결국 반복적인 피부의 움직임으로 생기는 상처라고 할 수 있다. 탱탱한 피부를 갖고 싶다면 엎드려 자지 말고 반듯하게 누워 자는 것도 필수다.

노화로 생기는 주름에는 목주름도 있다. 실제 목은 눈가 피부만큼이나 예민하다. 목은 얼굴에 비해 피지선 분포도 적어 탄력을 잃기 쉽다. 또, 움직임은 많지만 피부를 잡아주는 근육이 거의 없어 얼굴보다 노화가 빠르다. 특히 늘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위이지만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세월의 나이테’라 불리는 목주름이 시간이 갈수록 쉽게 늘어난다.

목주름은 가로 주름과 세로 주름으로 나타난다. 가로 주름은 근육의 운동방향에 따라 생기며 세로 주름은 노화로 목피부가 늘어지며 생긴다.

예방법은 평소 허리를 펴 목까지 꼿꼿이 유지하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 잠을 잘 때는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도 보습제를 발라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유지하고 상하좌우로 움직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외출시에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스카프나 터틀넥을 입는다. 스카프 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른다.

주름 예방에 좋은 마사지법
피부에 피로가 쌓였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얼굴색으로 알 수 있다. 피로가 쌓이면 피부색이 평소보다 어두워지고 스트레스 등으로 쉽게 붉어진다. 눈 아래 다크서클도 피로가 쌓인 증거. 또, 입 안쪽으로 볼 살이 자주 씹힌다거나 시선을 아래로 향했을 때 평소보다 턱살이 두껍게 겹친다면 피로가 쌓여 푸석해졌다는 증거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과 얼굴이 많이 붓는 경우도 피부와 목, 어깨 등에 피로가 쌓여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았다는 표시다.

그렇다면 피부의 피로는 어떻게 풀까. 평소 피부 피로를 푸는 데 유용한 마사지법도 익혀두는 게 좋다. 먼저 림프 마사지가 있다. 체내 노폐물과 지방의 이동통로는 혈관과 림프관 두 곳인데 림프관으로는 노폐물이 들어간다. 바로 이곳 림프관에 독소와 노폐물이 고이면 피부가 푸석해지면서 붓는다. 혈관과 달리 림프관은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얼굴의 중앙에서 귀쪽으로, 그 다음 부드럽게 목 아래로 쓸어내리는 가벼운 마사지로 순환을 유도해준다.

경락 마사지도 좋다. 혈과 기가 흐르는 경락을 자극해 몸에 열을 내고, 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위장의 운동을 촉진하고 얼굴의 굳은 근육을 이완시키며 지방과 셀룰라이트를 태워 피부에 탄력을 줄 수 있다.

정맥 마사지도 유용하다. 심장의 혈액이 동맥에서 정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모세혈관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때 정맥에 수분이 재흡수되지 않으면 얼굴이 붓고 건조해진다. 얼굴보다 손과 발, 다리를 주물러 혈액순환을 돕는 게 핵심이다.

피부와 근육을 잇는 근막을 두드리고 당기는 마사지도 있다. 두드린다기보다는 살짝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피부의 콜라겐 섬유를 자극하면 주름개선 효과와 함께 이중 턱이나 칙칙한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

아로마 마사지는 이미 언급한 여러 마사지법과 함께 천연식물 추출물인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하는 방법이다. 기호에 따라 향을 선택할 수 있고 유연하게 마사지하면 효과는 배가되고 통증은 완화된다.

마사지 효과를 높이려면 샤워 및 스팀타월 후 마사지하면 모공이 열리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두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힘을 빼고 가볍게 피부결을 따라 마사지한다.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법
상점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SPF’ 또는 ‘+’ 기호가 생소하게 다가온다. ‘+’ 기호는 무엇을 뜻하며 ‘SPF’와 ‘PA’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자외선 종류에는 A와 B 두 가지 형태가 있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주근깨와 피부 표면 잡티의 원인인 자외선 B(UVB)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결국 SPF 뒤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다는 것을 뜻한다. ‘PA’는(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주름이나 피부처짐의 원인인 자외선 A(UVA)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PA 뒤의 +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크다. 다시 말해 주름을 효과적으로 막으려고 할 경우에는 PA 뒤의 +개수가 많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는 기초 화장품을 바른 후 피부에 코팅막을 씌우듯 다소 두껍게 발라준다. 
이호영 기자 eesoar@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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