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노인자원봉사클럽 경진대회
자원봉사 펼치며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 당당한 사회주역
제2회 노인자원봉사클럽 경진대회
자원봉사 펼치며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 당당한 사회주역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2.12.14 15:04
  • 호수 3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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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가 12월 12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회 노인자원봉사클럽 경진대회’를 개최, 지역별 우수·모범사례를 발표했다.

16개 시·도연합회 및 직할지회를 대표하는 17개 노인자원봉사클럽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 결과, 영예의 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은 충남연합회 ‘송석자원봉사클럽’, 경기연합회 ‘반딧불이봉사클럽’, 전남연합회 ‘현경면분회봉사클럽’에 돌아갔다. 대상 수상 클럽에는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백세시대은 어르신들의 자원봉사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들 우수클럽의 사례를 연재할 계획이다.

이날 대회는 대한노인회 각 시도연합회장 및 시·군·구지회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노인자원봉사클럽 코치 및 회원, 컨설턴트 450여명이 참석,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 심 대한노인회장은 개회사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상’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사회 각처에서 열심히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모든 어르신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기쁨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 경진대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클럽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 동안의 성과를 서로 배우고 자랑하는 뜻 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고, 국민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해 진다”며 “대한노인회는 당당한 사회의 주역으로서 노인들이 나라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2회째를 맞는 경진대회는 공연과 행사, 체험마당, 사례발표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평양예술단을 비롯해 대전연합회 ‘실버부라스 밴드’, 경기연합회 ‘누리아코 아코디언 봉사클럽’, 전북연합회 ‘파인댄스 봉사클럽’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경기연합회 ‘오정네일아트 봉사클럽’, 충남연합회 ‘송석자원봉사클럽’, 광주연합회 ‘베이커리자원봉사클럽’ 등이 다양한 체험·시연 활동을 선보여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 우수사례① 보건복지부장관상

“독거노인 식사배달·생태교육 병행”
경기 남양주 수동면분회‘반딧불이 봉사클럽’

▲ 이희원 코치

대한노인회 남양주시지회 수동면분회 ‘반딧불이 봉사클럽’은 재가노인 돕기, 청소년교류, 환경정화운동, 산불지킴이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홀몸노인돌봄사업인 ‘C-케어서비스(도시락배달)’와 ‘반딧불이학교’ 등은 경진대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C-케어서비스’는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이다. 이 서비스로 인해 수동면 일대의 저소득 독거노인 40여명에게 매일 식사가 배달된다. 특히 ‘C-케어서비스’는 노인이 자발적으로 노인을 돕는 ‘노노케어’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수동면분회는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의 보존운동의 일환으로, 반딧불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에게 반딧불이 생태와 환경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남양주지역을 청정지역으로 부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반딧불이 봉사클럽은 1·3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봉사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올 12월부터는 전통예절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인근 중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아이들의 등하교길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인근 우범지대 8곳을 선정, 순찰 감시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봉사클럽의 활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피서객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환경정화운동 및 행락질서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 발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인근 22개 경로당 회원들이 팔을 걷어 붙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봄, 가을 건조기에는 수동면 외방2리에 위치한 축령산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산불예방 캠페인 및 금연활동도 격월로 진행하고 있다. 평일에도 수백 명의 등산객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산불에 대한 위험이 큰 만큼 전단지 배포 등의 활동을 자발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원봉사 코치 이희원(70) 분회장은 “자라는 3세대 청소년과 함께 소통하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은 사회의 어른으로 마땅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람되고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요법 봉사, 자기계발·건강증진”
충남 서천군지회‘송석 자원봉사클럽’

▲ 김준철 코치

애국 열사들의 얼이 살아있는 충남 서천군 마서면 송석리에는 자기계발과 건강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봉사활동이 한창이다. 바로 찾아가는 ‘이혈요법’ 건강봉사활동이다.

‘이혈(耳穴)요법’은 이름 그대로 귀를 통해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체질 등을 파악하고 상담·관리하는 건강요법이다. 최근 WHO(국제보건기구)에서 질병치료의 한 분야로 인정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준철(81) 자원봉사코치는 “귀는 심장에 가까울 뿐 아니라 오장육부와 연결된 혈이 모여 있어 인체에 변화나 질병에 각종 반응을 일으킨다”며 “예를 들어 귀의 색이 붉을 경우 질병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며, 붉은 단계를 지나 어두운 색이 나면 만성질환으로 진행된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혈요법은 눈의 피로, 만성피로, 이명, 갱년기, 금주 금연, 집중력 강화, 호르몬 대사 증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노인들에게 특히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혈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면역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몸이 본래 지닌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킨다는 점이다. 즉, 이혈치유를 받으면 무너진 신체 균형이 잡혀 면역력이 증가된다는 것. 또한 어떠한 약물도 쓰지 않고 귀에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도 치유효과가 높은 자연치유요법이라는 점도 이혈요법이 갖는 매력이다.

이러한 전문적 진단·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봉사자들은 부단히 노력했다. 전주기전대학교 동의 이혈 아카데미 이행덕 교수를 강사로 초빙, 지난해 8월부터 이론·영상교육을 받았다. 이렇게 강의를 수강한 봉사자들은 서천군 관내에 있는 사회복지대회 및 지역 축제, 노인대학, 경로당, 무료급식소에 직접 찾아가 노인들의 건강을 살피는 도우미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3명의 자원봉사 코치를 비롯해 23명의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봉사자가 모두 노인이기 때문에 서로 말벗도 돼 주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석 자원봉사클럽은 이혈요법 외에도 환경정화활동, 성인 문해교육, 청소년 선도 및 충·효·예절 교육, 불우이웃 김장나누기, 노노케어, 숲 생태체험학습 에코가이드 등 그 숫자를 다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고구마 재배, 형편 어려운 이웃 도와”
전남 무안‘현경면분회 봉사클럽’

▲ 최두식 코치

전라남도 무안군지회 현경면분회는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 재배를 통해 이색적인 자원봉사를 펼쳐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분회는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상’ 구현을 목표로 지난해 ‘밤고구마 특화사업단’을 조직했다. 봉사자 대부분이 평생 농사를 지어 온 베테랑 농사꾼이기 때문에 그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봉사 소득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었다. 그 결과, 황토밭 6611㎡(2000평)을 빌려 22명의 회원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공동사업장에서 생산 판매되는 소득은 연간 1000만원. 이 수익금은 불우이웃, 독거노인, 조손가정 돕기와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지역사회에 골고루 사용된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우노인들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자원봉사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최두식(77) 분회장은 “고구마 특화사업 소득은 자원봉사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특산물을 홍보, 노인복지사업 등 의미있는 다양한 활동에 사용된다”며 “현경면분회가 이룬 모든 성과는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덕분”이라고 말했다.

‘현경면분회 봉사클럽’의 활동은 고구마 농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관내 경찰과 합동으로 방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농사를 짓는 가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마늘과 양파, 고구마 수확기에 발생하는 농산물 도난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시가지 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고 간선 및 이면도로 쓰레기 수거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 3월부터는 현경 초·중·고등학교 주변 도로에서 교정정리 활동을 벌여,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도모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한 매월 2회 청소년 우범지역 순찰 및 상가, 음식점 등을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술, 담배 등의 유해상품들을 판매하지 않도록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사회의 어른이 앞장서 청소년의 탈선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데 뜻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특산물 공동생산을 진행한 성과는 봉사하는 노인들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불우이웃에게는 기회와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2013년 펼쳐질 ‘현경면분회 봉사클럽’의 다양한 나눔활동을 기대해 본다.

노인자원봉사클럽 발표대회 결과

보건복지부장관표창(3개팀)
△충남연합회 송석자원봉사클럽 △경기연합회 반딧불이봉사클럽 △전남연합회 현경면분회봉사클럽
최우수상(1개팀)
△부산연합회 그린나래봉사클럽
우수상(2개팀)
△경북연합회 금사랑강사봉사클럽 △경남연합회 합천군노인대학봉사단
장려상(11개팀)
△서울연합회 불우노인말벗클럽 △대구연합회 한마음풍물봉사클럽 △인천연합회 남구부성로얄아파트경로당 △광주연합회 베이커리자원봉사클럽 △대전연합회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봉사클럽 △울산연합회 은빛이사모봉사클럽 △강원연합회 주문진한마음봉사클럽
△충북연합회 중앙2동환경지킴이봉사단 △전북연합회 해바라기자원봉사클럽 △제주연합회 노인대학원10기봉사클럽 △세종특별자치시지회 향기봉사클럽
글=안종호 기자 / 사진=임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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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2012-12-16 22:29:39
우리는 성남시중원구 호랑이봉사대 전혀몰랐읍니다 호랑이봉사대는 클럽코치가 3명이나되며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가 함께해야할 일에대해서 숙련된 방법으로능숙한활동을하고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