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로 오래 살게 되면서 나이 듦을 ‘노년’ ‘늙음’ 보다 ‘새로운 인생’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60대에도 사회활동은 물론 각종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얼마든지 멋진 인생을 가꾸는 나이로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피부과를 찾는 중장년층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남성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사회생활에서 젊은 세대와 경쟁하면서 스스로 건재함을 증명하기 위해 외모 경쟁력에도 관심을 갖게 된 탓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의 고민으로 떠오른 기미는 일종의 노화의 흔적이다. 여성호르몬, 내분비질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타나다가 햇빛을 받으면 더욱 짙어진다. 양쪽 눈 밑이나 광대뼈 주위, 볼, 이마, 턱, 코, 윗입술에 잘 나타나고 치료도 쉽지 않다.
여러 치료 병행해야 치료 효과, 최근 강한 TCA 필링 각광=기미는 종류에 따라 하이드로퀴논 등의 약제를 바르거나 표피를 벗겨내는 탈피술, IPL, 소프트 레이저 필링, 해초박피, 이온자임, 옥시젯 등의 방법을 복합적으로 시술한다.
기미가 연할 경우 이 시술들을 병행 치료하면 기미뿐만 아니라 피부도 깨끗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치료기간이 6개월 이상 오래 걸리고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하므로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화학박피를 이용한 치료법이 등장해 각광을 받고 있다.
‘강한 TCA 필링’이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기미의 깊이에 따라 약하게 혹은 강하게 농도를 조정해 사용하는데, 효과는 높은 반면 치료 기간은 짧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TCA(Trichloroacetic- Acid)필링이란 원래 화학박피술의 일종으로 침투되는 깊이에 따라 표피성 박피, 중간 강한 박피, 심부 박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새로 개발된 TCA 필링은 기존 TCA의 단점을 보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색소 침착을 해결하는 효과를 높인 것이다.
TCA 필링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작용이 있는 TCA 용액을 기미의 깊이에 따라 농도를 적절히 조절해 피부를 벗겨낸다.
시술 후에는 때가 낀 듯 얼룩졌던 피부색이 균일해지는 등 피부 표피가 몰라보게 매끈해진다. 또 기미 뿐 아니라 표피 아래 진피층에 침착된 작은 흑자까지도 제거되며 잔주름에도 효과적이다.
기미에 따라 농도 조절 가능해 일상생활 지장 없어=기미 치료를 받고 싶지만 학업·직장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까봐 치료를 꺼렸다면 ‘강한 TCA 필링’을 약하게 적용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이 시술은 치료 후 바로 미백관리를 병행 실시해 바로 다음날 학교와 직장에 복귀하는데 지장이 없다. 약 2주 간격으로 5~8번 하면 기미가 상당히 옅어진다.
다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효과를 보고 싶은 기미 환자들은 ‘강한 TCA 필링’을 강하게 적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다. 시술 후 얼굴에 풀을 바른 것처럼 뻣뻣한 갈색 내지 검은 각질이 생기는데, 이 각질이 떨어지는 일주일까지는 외출이 힘들다.
방학이나 휴가 기간을 이용하고 싶은 직장인이나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주부들 외 1주일 정도 불편을 참을 수 있는 여건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받을 수 있다.
‘강한 TCA 필링’은 레이저필링에 비해 치료효과가 크고 기미, 주근깨, 거뭇한 여드름 자국, 검버섯까지 치료 된다. 다소 농도가 강하기 때문에 약 3주 간격으로 2~3회 시술하며, 개선 효과가 두드러진다.
단 시술 후에는 24시간 동안 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24시간 이후부터 물로 세안하고 매일 진정크림을 얼굴에 발라야 한다. 시술 후 6주까지는 자외선 차단제와 아이크림 등을 반드시 발라주고 자외선 노출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끝으로 ‘강한 TCA 필링’은 레이저 시술이 아닌 숙련된 전문의의 정확한 시술과 판단을 요하는 화학적 박피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시술 후 처치가 올바르지 못할 경우 피부화상 또는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기미 치료를 위해 ‘강한 TCA 필링’을 받고자 할 때는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 후 시술 받아야만 성공적인 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1644-9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