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계 내고 참석한 손자와 값진 소통”
대한노인회 1·3세대 아름다운 소통캠프 “너무 좋았어요”
“결석계 내고 참석한 손자와 값진 소통”
대한노인회 1·3세대 아름다운 소통캠프 “너무 좋았어요”
  • 관리자
  • 승인 2013.01.11 14:14
  • 호수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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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1·3세대 아름다운 소통캠프’를 열었다. 캠프에는 1·3세대 가족 85명이 참가해 수족관·전망대·미술관 관람, 수족관 백사이드 투어, 핸드왁스체험, 아이맥스 영화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 소통캠프가 끝난 이후, 참가자들의 호응은 매우 뜨거웠다. ‘1·3세대가 하루를 온전히 함께 보냄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뜻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내년에도 이러한 행사가 계속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가 줄을 이었다. 대한노인회와 백세시대에 도착한 체험수기 및 감사편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 ‘1·3세대 아름다운 소통캠프’에 참여한 한상덕 씨가 두 손자와 함께 63빌딩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 소감] 한상덕 행복전도사/경북 안동
안동 시니어 클럽 행복지킴이 봉사활동을 하는 필자는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1·3세대 아름다운 소통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캠프 접수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참가 접수를 마친 우리 가족은 행사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아들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초등학생 손자 2명은 학교에 결석계까지 제출해 캠프에 참가했기 때문입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 가족은 2시간여 만에 63빌딩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도착해 있는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있었습니다. 조손간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3개 팀 중 안효성 팀장이 이끄는 B팀에 속했습니다. 첫 순서로 수족관을 관람하며 직원밖에 출입할 수 없는 곳까지 관람, 물속에 보호하고 있는 물개를 보기도 했습니다. 20년생인 물개는 사람 나이로 하면 80세 정도라고 했습니다. 손자와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하고, 잠수부들의 공연도 관람했습니다. 마치 큰 물고기와 바다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에는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한마음이 돼 박수치고 환호하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대한노인회 이 심 중앙회장과 함께 기념촬영도 하고, 음식점 ‘63한식뷔페’에서 식사도 했습니다. 조손간에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의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또, 오후에는 3D영화 상영관에서 영화 ‘그랜드캐년’을 관람, 남극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어, 순식간에 60층을 오르내리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산전망대도 관람했습니다. 아름다운 서울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를 보는 순간, 개미처럼 자그마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보면서 온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며 1층으로 내려와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눌 때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기념촬영 할 때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가정에 아름다운 소통이 시작됐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3대 식구 4명이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1·3세대 아름다운 소통캠프’를 통해 3대가 함께 모여 좋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게 느껴집니다. 내년에도 이 행사는 계속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처럼 좋은 행사를 마련해주신 이 심 회장을 비롯해 기획, 준비해준 모든 분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할아버지(한상덕)와 함께 캠프에 참여한 손자 한선규(8) 어린이의 그림일기.
[손자 소감] 강원도 춘천시 만천초등학교 1학년 5반 한선규
나는 오늘 할아버지랑 같이 63빌딩에서 소통캠프를 했다.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맨 처음엔 아쿠아리움에 갔다. 신기하고 몰랐던 물고기들이 엄청 많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물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과 춤추는 모습도 신기했다. 그런데 수족관에 갇혀 있던 물고기가 좀 불쌍해 보였다.

그 다음엔 뷔페로 갔다. 너무 맛있었다. 그 중에서도 탕수육이 맛있었다. 그 다음은 4D라이더를 탔다. 남극질주였다. 내가 진짜로 남극에 간 것 같았다.

그 다음은 3D(영화)를 봤다. 영화에서는 무슨 사람들이 보드 같은 것을 타고 다녔다. 금방 떨어질 것 같았는 데 신기했다.

그 다음 공포체험을 했다. 무서운 인형들도 엄청 많았다.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눈을 꼭 감고 할아버지 손을 꽉 잡았다. 끝나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무서워도 너무 무서웠다.

그 다음은 1층부터 60층까지 올라갔다. 딱 1분 20초였다. 그런데 우리 B조 선생님이 직원들 엘리베이터는 30초 만에 올라간다고 하셨다. 대박이었다.

그리고 우리 B조 선생님은 되게 친절하시고, 내가 보기엔 귀여우셨다. 전망대에 올라갔다. 밑을 내려다보니 내가 왕이 된 것 같았다. 난 할아버지와 하는 소통캠프 시간이 엄청 즐거웠다.

▲ 1·3세대 소통캠프 참가자들이 손자녀의 손을 잡고 63빌딩‘씨월드’를 관람하고 있다.
“손녀와 손 잡고 많은 대화 나눠”
유충렬 관악구지회 백설경로당 회원
지난 12월 27일은 제게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준 날이었습니다. ‘1·3세대 소통 캠프’를 통해 손녀와 함께 재미있는 관람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활짝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 차가운 바람을 뚫고 63빌딩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손녀는 손도 잡지 않고 잘 따라오지를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 잠을 깨우고, 추운 날씨에 버스를 타고 오랜시간 이동했던터라 크게 토라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되자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수족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손녀는 금세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물개, 팽귄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보면서 모르는 사이에 손녀와 손도 잡게 되고,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즐거워하는 손자녀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마치 아이처럼 웃고 떠들며 서로 한마음이 됐습니다. 영화감상, 밀랍인형, 맥스라이드, 63빌딩 전망대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하며 그동안 멀리 떨어져 있던 몸과 마음은 어느새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서로 식사나 간식도 챙겨주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이 심 회장님이 준비한 선물을 한가득 안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해가 이미 저문 후였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평소 길게 느껴지던 하루가 그날은 왜 그렇게 짧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그 날 제가 느낀 행복한 감정을 대한민국 모든 노인들이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히 간직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이 심 회장님을 비롯해 수고하신 대한노인회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 수족관의 신기한 물고기들을 관람하는 모습.
“1·3세대 이어주는 멋진 프로그램”
황한규 마포구지회 연봉경로당 회장
마포구지회에 도착한 대한노인회 주관 ‘1·3세대 소통 캠프’ 행사 소식을 접하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마포구 대표로 선발돼 손자들과 참가하게 된 것도 영광이었지만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된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회가 핵가족화 되면서 우리 민족이 삶의 근본으로 여겨오던 효 사상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식들이 어버이를 ‘나몰라라’ 하는 이 시대에 대한노인회가 앞장서 ‘1·3세대 간 소통’을 주제로 뜻깊은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스런 손자녀들의 기뻐하는 모습과 흐뭇하게 이를 바라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물론 행사에 한번 참가했다고 모든 손자, 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섬기며 존경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가 앞으로 거듭될수록 1·3세대 간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 질 것이라 믿습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효사상이 싹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음에 이런 행사가 다시 진행된다면, 관람코스 중간중간에 전통놀이를 한 가지씩 포함해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통 놀이문화를 함께 즐기고,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고 세대를 통합하는 이런 좋은 행사가 확대·시행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러한 좋은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해 주신 대한노인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노인 복지향상과 권익신장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시는 580만 노인의 대표, 이 심 대한노인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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