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 ‘천식’ 50대부터 급증
알레르기 질환 ‘천식’ 50대부터 급증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01.11 14:24
  • 호수 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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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근육 약해지며 발작적 기침… 방치시 ‘기관지염증’으로

 폐의 기관지 염증반응으로 예민해진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기침을 심하게 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은 20~30대에서는 낮다가 50대이상 노년층에서 유병률이 급증하는 질환이다.

노년층은 폐와 기관지 노화로 폐를 둘러싼 가슴 벽이 뻣뻣해지고 호흡을 유지하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천식’에 취약해진다. 이같은 만성적인 기침을 방치할 경우 정상적인 폐기능으로 되돌리기 힘든 기관지염증으로 발전해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있어 노년층의 주의가 요구된다.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원인이지만 유전 및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해 발생한다.

호흡곤란이나 기침, ‘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이 발작적으로 반복돼 나타나지만 단지 마른 기침만 반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천식의 원인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와 꽃가루, 동물털, 비듬, 바퀴벌레 등이며 감기나 담배연기, 실내오염, 대기오염, 식품첨가제, 신체활동, 황사, 스트레스 등은 악화요인이다.

치료는 기관지를 완화시키는 증상완화제인 ‘기관지 확장제’나 기관지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해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항염증제 등 질병조절제로 치료하는 약물요법과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사해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면역요법 등이 쓰인다.

천식의 발작적인 기침과 갑자기 숨이 차는 것은 주변 환경의 다양한 자극에서 비롯될 수 있으므로, 평소 집안청소 등 환경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메밀과 계란, 복숭아, 밀가루, 땅콩 등은 천식 환자에게 천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축농증 △알레르기성 비염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도 천식을 악화시킨다.

한편 스스로 천식을 진단하는 방법은 이렇다. 찬 공기, 흐린 날, 담배연기 등에 노출되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발작적으로 기침이 나오는 경우, 밤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며 발작적인 기침으로 잠을 깬 경우, 감기에 걸린 후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 운동 중 혹은 직후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경우, 근무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다가 휴가 때는 괜찮아지는 경우 천식일 가능성이 크다.

예방법은 △환자와 주변인 금연 △서늘하고 건조한 실내 △주1회 침구류 뜨거운물 세탁 △천소파·커튼 사용자제 △바퀴벌레·곰팡이 제거 △꽃가루 날리면 외출 자제 △황산염 함유된 건새우·과일·레몬·포도주 등 섭취자제 △대기오염·매연·황사시 외출 자제 △외출 후 손씻기·양치질 △가습기·에어컨 청소 △먼지 많은 담요 등 벽장 보관 △심적 여유 갖기 △애완동물 금지 등이다.
이호영 기자 eesoar@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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