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친절과 불친절이 극명한 두 관청
[기고]친절과 불친절이 극명한 두 관청
  • 이미정
  • 승인 2007.01.0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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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무원이지만 전혀 다른 두 얼굴이 있다.


한 공무원은 민원인을 지나가는 행인 정도로 취급한 반면 다른 공무원은 자신의 부모 대하듯 공손해 공무원이라고 다 같은 공무원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최근 기자는 관내 노인행사에 관한 사항을 문의하러 부산시청 14층에 있는 노인복지과를 방문해 과장과 계장 그리고 담당자를 찾았으나 모두 출장 갔다는 대답뿐 아무도 용건에 대해 묻지도 않고 안내도 없었다.


자리해 있는 직원은 분명히 나를 알고 있고 명예기자증도 패용했는데 4, 5명의 직원 그 누구도 아는 체 하지 않으며 얼굴도 마주치지 않아 말을 건넬 수조차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운동 겸 취재를 위해 시청과 붙어 있는 부산시경찰청으로 갔다.


정문 근무 경찰관에게 방문목적을 설명하자 그는 전화확인 후 “6층 교통과 안전계로 가시면 설명 해 주실 것입니다”라고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교통과에 도착하자 노인교통안전담당 정용범 경사는 신속하고 친절하게 원하는 자료를 상세히 뽑아주며 오히려 “연로하신 분이 수고 많으시다”고 격려까지 해 주었다.


물론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의 입장을 십분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생활하는 공무원은 민원인이 바로 그들을 먹여 살리는 주인공임을 인식하고 최소한 용건을 묻고 안내하는 정도의 배려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정훈학 부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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