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광의 떠오르는 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북부에는 의외로 가볼만한 문화원과 박물관, 전시관 등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이곳을 여행하는 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전시관 등이 위치해 있는 곳들은 대부분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주변에 먹거리 또한 풍부해 여행을 겸한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서울 서북에 위치한 고양시에는 중남미문화원, 목암미술관, 농심테마파크, 농경문화전시관, 항공우주박물관 등이 있으며, 이웃 파주시에는 두루뫼박물관, 영집궁시박물관, 헤아리 예술박물관, 농경유물박물관, 파주출판단지 등이 소재하고 있다.
경기북부 동쪽 남양주시에는 자연사박물관 우석현, 남양주종합촬영소, 몽골문화촌, 모란미술관이 위치해 있으며, 강원도 춘천에 인접한 가평군에는 가일미술관, 현암농경박물관이 있다.
경기북부 중심지에 위치한 의정부시에는 예술의전당이 들어 서 있으며, 이웃 양주시에는 청암민속박물관, 장흥아트파크, 필룩스 조명박물관, MBC대장금파크가 있고 포천시에는 아프리카문화원, 광릉분재예술원이 위치해 있다.
잉카·마야 문화 등 한 눈에…
◆중남미문화원
국내 유일의 중남미문화원으로 아시아에서는 쉽게 느껴 볼 수 없는 잉카, 마야, 아즈텍 문명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마야 피라미드의 조각이라는 돌덩이, 코스타리카의 곡물 빻는 기계, 튀어나올 듯한 눈알과 두툼한 입술을 한 조각상, 원주민이 사용하던 악기 등 중남미의 유물, 예술품, 민속품 수천점이 소장되어 있다.
하루 전에 예약하면 스페인 요리 ‘빠에야’를 먹을 수 있으며,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에 치즈, 고기, 야채 등을 밀전병에 싸먹는 멕시칸 전통요리 ‘타코’를 맛볼 수 있다.
※빠에야:스페인에서 전래된 이 음식은 양철로 만든 큰 프라이팬에 요리하는데 주재료가 쌀이며, 특유의 노란빛이 나는 것은 사프론이라는 향신료 때문이다.
기본 재료에 닭고기와 해산물을 첨가해 주는 것이 전통이지만 돼지고기나 다른 야채를 넣어 입맛에 맞게 요리 할 수도 있다. 빠에야는 맵거나 강한 맛이 나기보다는 향을 중시하는 요리다.
문의:031-962-7171, www. latina.or.kr
가족·연인들 나들이 코스 각광
◆남양주종합촬영소
국내 영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만든 남양주종합촬영소는 2000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가족 또는 연인들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남양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영상지원관과 영화문화관으로 나눠져 있는데, 영화제작을 위한 세트 대여, 기자재 대여 및 녹음, 특수효과 작업 등의 후반작업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 영화촬영소이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영화문화관은 영화의 제작과정, 재미있는 영화세계, 한국영화 코너, 영상실, 영화자료 검색실 등 다양한 전시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각 전시공간별로 특수효과 등을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고, 촬영소 전체를 관람할 경우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며 촬영 현장은 야외 세트 촬영만 공개된다. 일반인의 휴식과 편의를 위한 시설로서 워크숍이나 세미나 개최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
문의:031-5790-600
미술·음악을 동시에 느낀다
◆가일미술관
가일미술관은 청평면 삼회리 북한강변에 있다. 신청평대교를 건너 양수리 방향으로 승용차로 10분 정도 달리면 현대식 건물의 가일미술관을 만날 수 있는데, 건물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미술관에서 바라보는 북한강의 경치가 일품이다.
2003년 5월 2일 문 열었으며, 1층 90평 등 총 183평 규모의 전시관에는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항상 전시되어 있다. 또 미술관과 나란히 지어진 공연장에서는 주기적으로 클래식과 재즈 등 품격 높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그리고 미술관 마당에는 국전에서 입상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예술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미술관 건물 내 위치한 문화교실에서는 동호인 및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작업실과 세미나 룸이 있다.
문의:031-584-4722
감성변화 실생활 공간서 체험
◆필룩스 조명박물관
필룩스 조명박물관은 (주)필룩스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조명전문박물관이다. 국내외 조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명 역사관과 조명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감성변화를 실생활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감성조명 체험관, 그 밖에 빛 공예관, 조명예술관, 근대 조명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준 높은 각종 전시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편안한 휴식과 함께 조명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이색적인 볼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테마체험박물관이다. ‘탁상용 스탠드 만들기’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031-820-8001
독특한 문화·예술 체험 공간
◆아프리카문화원
2006년 6월에 개관한 아프리카 문화원은 아프리카의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서 포천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릉수목원 줄기 1만여평의 푸른 대지에 둘러싸여 문화체험은 물론 자연과 함께 편안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토인들의 발바닥 형상을 하고 있는 박물관은 제 1,2전시실과 동물전시관, 현대미술관으로 이뤄져 있다.
공연장, 조각공원, 야외 휴식공원, 산책로와 호수도 갖추고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나들이장소겸 문화 체험장으로 제격이다.
◆ 고모리 카페마을
국립수목원 주변에 조성되어 있는 고모리 카페마을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도시에서는 맛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욕구까지도 충족시켜 주고 있다.
문의:031-543-3600, www. africaculturalcenter.com
이두성 기자 dslee@100ss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