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이 당뇨약?’ 불법 건강식품업체 14곳 적발
‘선인장이 당뇨약?’ 불법 건강식품업체 14곳 적발
  • 연합
  • 승인 2013.02.25 13:49
  • 호수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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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허위광고 등 11명 입건

서울 시내에서 중탕기로 만든 선인장 추출액을 당뇨와 심장병 치료제로 속여 파는 등 가짜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누에환, 생식환, 액상차 등을 만들어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14곳을 적발해 11명을 형사입건하고 업체 3곳은 구청에 행정 처분하도록 했다.
동대문구에서 ‘A생명식품과학’을 운영하는 A(52)씨는 2010년부터 업소에 있는 중탕기로 선인장 액상차를 만든 뒤 당뇨병, 심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하고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법으로 사용할 수 없는 한약재를 쓰다 걸린 사례도 있었다. 성동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B(64)씨는 자신이 식이요법 생식환 최초 개발자라고 주장하며 사용 금지된 한약원료 야관문, 연교를 넣고 생식환 등을 2년 이상 만들었다.
B씨는 인터넷 쇼핑몰 3곳에서 이들 제품이 각종 암, 당뇨병, 위장병 등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해 4278만원어치를 판매하다 적발돼 입건됐다.
중랑구의 C(58)씨는 한약사 자격증 없이 ‘보건식품처방사’라는 민간자격증만 갖고서 식품원료로 쓸 수 없는 목통, 택사 등 한약재를 넣고 닭발엑기스를 만들어 50명에게 팔았다. 한의사 처방 없이 조제할 수 없는 향부자, 시호 등 한약재도 사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목통, 택사, 향부자 등의 한약재를 장기간 과다복용하면 급격한 혈압 상승과 두통 등 부작용이 올 수 있는데도 C씨는 이러한 설명 없이 제품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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