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흡연율 전국서 가장 낮아
서울, 흡연율 전국서 가장 낮아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3.04.05 11:46
  • 호수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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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강원 주민, 담배·술 가장 많이 즐겨

질병관리본부 조사

건강에 관심이 높은 서울의 흡연율이 가장 낮았고, 걷기 실천율도 1위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세종시와 강원도, 제주도의 흡연·음주·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월 2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시·도 가운데 남성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51.3%)였고, 강원(49.9%)과 제주(49.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42.6%로 최저 수준이었고, 전북(44.4%)과 울산(44.5%) 등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강원 태백시(58.4%)의 흡연율이 가장 높고, 경기 과천시(33.3%)가 가장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최근 1년간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주2회 이상 마시는 사람 비율) 조사에서도 세종(20.4%), 강원(19.5%), 제주(18.8%)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음주율이 낮은 지역은 전남(13.5%), 전북(13.7%), 광주(14.1%) 등으로 호남이 술을 가장 적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중에서는 강원 속초시(28.7%)의 음주율이 전국 최고였고, 전남 진도군(6%)·보성군(7.2%)·경북 문경시(8.3%) 등은 10% 미만이었다.
걷기 실천율이 높은 지역이 비만율이 낮은 역상관 관계도 뚜렷했다.
걷기 실천율은 서울(52.1%), 대전(48.2%), 부산(46.9%) 등에서 높고, 강원(28.4%), 경북(31.3%), 제주(34.4%) 등에서 가장 저조했다. 이에 비해 비만율은 걷기를 잘 안하는 제주(30.1%), 강원(26.7%), 세종시(26.3%) 순으로 높았다. 걷기 실천율이 높은 대전(22.0%), 대구(22.2%), 부산(22.4%), 서울(23.4%)은 낮은 편이었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는 경기 군포시(69.0%),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의성군(12.9%)이었다.
고혈압 진단율은 충남(20.8%)과 강원(20.8%), 세종(20.4%)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남(16.7%), 전남(17%), 경북(17.3%)에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고혈압 진단자 중 남자 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5년 새 크게 줄지 않아, 건강행태 개선을 통한 질환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역간 차이의 원인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강원과 제주의 높은 흡연·음주·비만율에는 강원랜드, 군부대, 고령인구 비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경우에는 “행정구역 개편 전까지 충남 연기군이었던 지역으로, 표본 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 보건소를 통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7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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