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지역봉사지도원 사례발표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⑤]
노인지역봉사지도원 사례발표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⑤]
  • 관리자
  • 승인 2007.01.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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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삼성래미안2단지 경로당 회장

올해 8회째를 맞은 ‘노인지역봉사지도원 경진대회’ 사례발표가 지난 12월 6일 있었습니다. 본지는 이 행사의 의미가 온 국민이 함께 뛰었던 새마을 운동의 규모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 사회는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노년세대가 해당 지역에서 다시 생산 활동을 하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우수 사례를 8회 연속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전세대 태극기 보유 국기게양 적극 홍보
환경의 날 정해 중랑천 산책공원 등 청소


 

“경로당은 할 일 없는 노인들의 놀이터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뜻있는 생활전통을 남겨주어 존경받는 노인사회를 선도하는 것이 존재가치다”라고 이석우<사진> 도봉구 방학동 삼성래미안2단지 경로당 회장은 경로당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꼭 큰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봉사활동의 실천 또한 우리사회와 국가를 위하는 것”이라고 애국의 길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래미안2단지 경로당은 이 회장의 말대로 사회를 위한 작은 실천들이 모아져 작년 노인의 날 도봉구 127개소 경로당 중 모범 경로당으로 선정돼 구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경로당은 개관 된지 불과 3년 밖에 안 된 신생 경로당으로 회원 47명의 비교적 규모가 작은 경로당이다.


 

그러나 역사나 규모에 비해 이 경로당이 한 봉사활동은 너무나 많다.


 

이 회장은 봉사활동을 기획하며 요즈음 모든 국민들이 국기에 대한 상징성과 존엄성이 점점 해이돼 가고 있는 점을 착안, 우선적으로 태극기 게양 홍보부터 할 것을 결심했다.


 

아파트가구의 국기 보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유가구가 102세대 중 62세대에 불과해 단지 내 방송을 통해 국기 보유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한편 동사무소에 의뢰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결과 2005년 6월 30일에는 아파트 전세대가 모두 국기를 보유하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기의 상징성과 존엄성을 알리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태극기

 게양 봉사를 하고 있는 회원들.

 

뿐만 아니라 국기 게양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고 회원 2~3명씩 5개조를 편성해 288세대를 전부방문하며 국기 게양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할 것을 당부한 결과 국경일에는 국기 게양률이 전년도 40%에서 84% 급상승하는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경로당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04년 3월부터 매주 목요일을 환경의 날로 정하고 아침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중랑천 산책공원을 청소해 왔으며, 2005년 3월부터는 한문교실 개설로 인해 1시간을 늦춘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청소를 해오고 있다.


 

경로당이 목요일을 환경의 날로 정한 것은 이날이 단지 재활용품 수거일이기 때문에 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청소의 중요성을 알려주려는 취지였으며, 그 결과 초등학생들과 주민들이 동참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봉사활동은 한문교육과 서예교육으로도 이어진다. 작년 3월부터 개강한 한문교실은 매주 월, 목요일 아침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주 2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석우 회장의 지도로 18명의 학생이 한문은 물론 고대문화, 국사, 중국의 역사, 고사성어, 삼강오륜, 공자, 맹자, 노자, 노인병, 생활습관 등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상식까지도 공부하고 있다.


 

19명이 참가하고 있는 서예교실 또한 이석우 회장의 지도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능력에 따라 행서, 초서까지도 연마하고 있다.


 

삼성래미안2단지 경로당에서는 우리 노인들이 못다 한 일을 젊은 세대들에게 넘겨주고 가는 것이 본분이라는 취지 아래 불우청소년 돕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노인회 운영비를 절감하고 회원들의 희사금을 모아 지난해 4월 10일과 9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자운고등학교 1학년 신은경 학생과 도봉정보고등학교 1학년 이종훈 학생에게 각 60만원씩 총 240만원을 지원해 학업을 계속토록 했다.


 

이석우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일이 크게 자랑할 것은 없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젊은 세대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며 “새해에는 회원들과 더불어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청소년 선도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이두성 기자 ds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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