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 시대 폐막… 노인들 스마트폰 사용 불가피
피처폰 시대 폐막… 노인들 스마트폰 사용 불가피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3.06.14 13:26
  • 호수 3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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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도 쉽게 사용 ‘실버폰’ 어플 개발
▲ 실버폰 어플을 깔았을 때 피처폰처럼 사용이 쉽게 된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피처폰 생산을 점차 줄이다가 아예 중단할 계획이어서 65세 이상 어르신들도 스마트폰 사용법을 익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2009년 11월 정보통신기업 KT가 아이폰 3GS를 국내 정식 출시한 뒤 2013년 현재 보급대수 3000만대를 돌파했다. 노인과 유아동 층을 제외하면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대폰 교체시기는 통상 3년 정도로 본다. 최근엔 사용 2년이 지나면서 통화중 끊어지거나 잡음이 들려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기 시작한다. 피처폰을 사용하던 어르신들은 으레 스마트폰 교체를 권유받는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터치 형식으로 조작이 이뤄지다보니 기존 버튼식에 익숙한 어르신들은 휴대폰의 기본기능인 통화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실제 경기도내 한 경로당 임 모 어르신(72세)은 6월 12일 “그전에 사용하던 핸드폰과 똑같은 것을 사려고 해도 파는 곳이 적어 스마트폰을 샀는데 사용법을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국 휴대폰 매장이 스마트폰 일색이라 피처폰은 희귀물이 된 지 오래다. 그나마 몇몇 매장이 한 두 개 정도 피처폰을 진열해 구색을 갖춰 놓는다. 주로 노년층 주거자가 많은 상권이 그렇다.
운좋게 피처폰을 발견했어도 스마트폰보다 비싸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번호이동이나 약정기간 조건으로 공짜와 같이 판매하던 것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피처폰은 이런 혜택을 없앴다.
스마트폰은 기기값만 평균 80만원이지만 약정기간과 특정 요금제 가입을 조건으로 기기값 할인혜택을 주는 반면 피처폰은 현금을 주고 사야 한다. 폴더형 피처폰이 현금구매시 13만원에서 20만원 사이, 카드할부구매시에는 두 배가 비싸다.
이런 사정 탓에 작년부터 MVNO라고 하는 통신재판매 업체들이 저가 스마트폰(알뜰폰)과 함께 폴더폰을 판매하면서 노년층 공략에 나섰다. 노년층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지만 기존 MNO통신사(SKT, KT, LGU+)와 통신품질면에서 경쟁이 되지 못해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KT, KT 등은 스마트폰 위주의 영업방식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알려져 노년층도 정보통신 변화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절충안으로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개발사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노년층에 맞춘 어플들을 내놓았다.

스마트폰을 피처폰으로 바꾸는 방법
플레이스토어 터치→검색창에 ‘실버폰’ 입력→ ‘실버폰’ 터치 →‘실버폰, 효도폰 아이콘 찾아 헤매지 마세요’ 앱 터치→설치 터치→동의 및 다운로드 터치→앱이 다운로드되고 설치됩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면서 자동 설치 진행→설치가 끝나면 바탕화면에 ‘실버폰’ 아이콘 생성→‘실버폰’ 아이콘 터치→ 통화, 메시지, 음악듣기, 소리조절, 사진찍기, 인터넷 검색까지 휴대폰의 모든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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