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생활] ‘배고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존중해야
[활기찬 노년생활] ‘배고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존중해야
  • 박영선
  • 승인 2007.02.02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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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 디팩 초프라 박사의 ‘효율적 식사법’

비만은 세포노화·암세포 발생 조장
조용하고 편안한 식사시간 가져야

 

올해 칠순의 최모 할머니는 매년 새해가 되면 달력을 바꿔 다는 것과 동시에 실천하는 습관이 있다. 그것은 지난해보다 한 숟가락 덜 먹기를 실행에 옮기는 일. 10년 전, 예순 살이 되던 해부터 최 할머니는 식사량을 줄일 결심을 하고 연례행사를 시작했다. 이유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총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드는데 만일 젊었을 때와 똑같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되면 그만큼 잉여 에너지가 몸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잉여에너지는 비만과 각종 성인병을 일으켜 노화에 이르게 하는 주범이 된다. 최 할머니는 칠순의 고령이지만 표준 체중에 혈압, 당뇨, 간수치, 단백뇨 등의 생리지표가 지극히 정상인 건강체를 유지하고 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열풍은 노년세대라고 예외는 아니다. 특히 노인이 될수록 효율적인 식사관리가 필요하다. 열량을 과잉 섭취하고 편식을 할 경우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비만은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의 노화와 암세포 발생을 조장한다.

 

노년이 되어서도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공급이 이뤄져야 하고, 건강한 소화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야 신체 각 기관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보완대체의학의 권위자인 하버드대 의학박사 디팩 초프라는 효율적인 식사기법으로 다음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식욕에 귀를 기울인다

많은 사람들이 배고플 때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단지 먹을 시간이 되었기에 먹기도 하는데 배가 고프지 않을 때 먹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태도라고 한다. 인간의 신체는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뇌에 다양한 신호를 보내는데, 신체가 보내는 가장 중요한 신호 중 하나가 배고픔의 신호라고 한다.

 

초프라 박사는 자신의 식욕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존중하는 것은 ‘건강에 좋은 영양을 섭취하기 위한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 계획을 지키는 것은 간단하다.

 

식욕을 0(최대 공복감)부터 10단계까지 잴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정말 배고플 때(2~3단계) 먹고, 배가 꽉 차지는 않으면서 기분 좋은 정도로 찼을 때(6~7단계) 먹기를 그만 두는 것이다. 그래야 위가 최적의 상태로 소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둘째, 식사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인다
음식을 먹는 동안 주변 환경에 주의를 쏟게 되면 과식하기 쉽다. TV나 신문 등에 주의를 쏟다보면 몸 상태를 제대로 의식할 수 없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치울 수 있다. 속 쓰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 소화장애로 고생하고 있다면 더욱 조용하고 편안한 식사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셋째, 신선한 음식을 먹는다
죽은 식품은 몸을 쇠약하고 늙게 만들지만, 신선한 식품은 신체를 새롭게 하고 활력을 준다. 가능한 즉석에서 음식을 조리해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넷째, 욕구불만 해소를 위해 음식을 먹지 않는다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낄 때 음식에 의존해 해소하는 것은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칼로리를 체내에 저장해 비만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섯째, 점심은 많이 먹고 저녁은 적게 먹는다
사람의 소화력은 정오에 가장 왕성하다. 섭취한 음식물을 분해하도록 물질대사를 돕는 위산, 담즙, 췌액 효소가 점심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

 

장옥경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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