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 노인 위한 벤처기업 창업 러시
美 실리콘밸리 노인 위한 벤처기업 창업 러시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3.06.28 13:57
  • 호수 3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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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노인들을 위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고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6월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지금까지는 주로 젊은 세대를 위한 첨단기술들이 개발됐으나 최근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돕고, 이들을 모시고 사는 자녀 등 부양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새로운 기술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기술은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해 약복용 시점이나 갑작스러운 돌발사고 등을 모니터하는 것에서부터 집에서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까지 다양하다고 현지 IT전문가들은 전했다.
사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가나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20대이고, 이들이 주로 같은 세대 고객들에 초점을 맞춰오다 보니 지금까지는 노인층에 크게 관심을 두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노년층을 위한 첨단기술이 사회적으로 훨씬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향후 고수익도 보장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라이블리’(Lively)의 창업자 이기 팬로는 “실리콘밸리의 문화는 젊은층에 경도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노년층을 위한 기술은 첨단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사회적인 영향력 면에서는 훨씬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사회는 203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으며, 2010년 현재 실리콘밸리에만 65세 이상 노인이 22만명이나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정식 출범하는 ‘라이블리’는 집에 있는 노인들의 행동을 모니터하는 센서 기반의 기술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화장실 문이나 냉장고, 복용약통 등에 작은 센서를 부착해 놓아 노인들의 일상적인 행동을 모니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원래 세 차례 열려야 하는 복용약통이 한번 밖에 열리지 않았다면 가족이나 친구, 이웃에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관련 사실을 공지해 주게 해놓는다는 것이다.
이달 중에 문을 열 예정인 ‘클럽로컬’(Club Local)은 혼자 사는 노인들이 집수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게 지원하는 무료 웹, 모바일 앱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회사의 창업자 조릭 고든은 “배관공이나 전기기술자 등의 평판과 가격 등을 명시해 혼자 사는 노인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집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클랜드 소프트웨어 회사인 ‘소브랜’(Sovran)은 싱가포르의 의료회사인 커넥티드헬스와 함께 거동이 힘든 노인 당뇨병 환자 등을 위해 원격으로 환자의 혈당치 등을 측정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신문은 노인들을 위한 스타트업이 노안이나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아예 인터넷을 쓰지 않는 노인들이 많이 있는 등 사업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이제 시작되고 있으며,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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