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연예병사 특권 논란
[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연예병사 특권 논란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07.04 19:41
  • 호수 3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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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가 일반병사와 달리 매우 편안한 생활을 하는 등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21’은 6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3부에 걸쳐 연예병사 논란에 대해 다뤘다.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는 본래 문화 예술계 연예인들을 활용해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병사의 안일한 복무 실태가 고발됐고,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낸 것.
연예병사들은 평소에도 사복 차림을 하고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등 일반병사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또, 늦은 밤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 숙소에 들어가기도 했다.
심지어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과 상추(본명 이상욱)는 숙소를 이탈해 성매매업소인 안마시술소를 방문했고, 이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되기도 했다.
전 국방홍보원 관계자 A씨는 “국방홍보원에서 연예병사는 왕이나 다름없다”며 “국방홍보원이 연예병사의 스케줄을 무리하게 잡고 과도하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태를 용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연예인이 무슨 특권층이라도 되느냐” “16명의 연예병사가 65만 일반 병사들의 사기를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 “연예병사 제도를 당장 폐지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관진 장관은 “연예병사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6월 27일 공식 사과했다. 또, 민주당 소속 김진표 국방위 운영소위원장도 “연예병사에 대한 인솔 간부의 지휘통제 및 부대 내 숙박 원칙 등의 규정이 무시되고 탈법·불법 행위가 이뤄졌다”며 “제도를 폐지하는 것을 포함해 원점에서 보완책을 검토키로 했다”고 7월 3일 말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연예병사 존폐논란, 국방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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