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중견배우의 존재감
[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중견배우의 존재감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07.12 11:18
  • 호수 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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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중견배우들의 존재감과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방송 2회 만에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한 SBS 드라마 스페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는 김해숙·정동환·정웅인·김광규 등 중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김해숙은 극 중에서 딸 혜성(이보영 분)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어춘심 역을 맡아 실감나는 모성애를 보여준다. 정동환은 판사 출신이자 로펌회사 대표인 서대석을 연기하며, 판사 김공숙 역의 김광규 역시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 출연하고 있는 중견배우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명길·이혜숙·금보라 등이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핵심적인 갈등을 전개하고 있고, 길용우·한진희 등이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또, 사돈 간의 묘한 심리전을 재밌게 그려내고 있는 노년의 김지영·반효정, 시아버지 최주봉도 큰 웃음을 주고 있다.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도 막강한 중견연기자 라인업을 자랑한다. 임주환 등 젊은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열연하고 있는 가운데, 이순재·천호진·송옥숙 등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중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중견연기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연기력보다 스타성이 높은 젊은 배우를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중견연기자들의 몫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가족이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경우, 중견배우들의 역할은 주연배우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젊은 스타들을 든든하게 받혀주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견배우들. 그들의 활약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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