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지역봉사지도원 사례발표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⑦
[노인지역봉사지도원 사례발표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⑦
  • 관리자
  • 승인 2007.02.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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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은 천안시 두정동 대우1차 경로당 회장

■노인지역봉사지도원 사례발표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⑦

땀으로 이룬 수확 이웃 도우며 꽃 피운다


이강은(천안시 두정동 대우1차 경로당 회장)

“오늘날 우리 노인들이 해야 할 일과 이웃과 사회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이강은 회장이 2003년 천안시 두정동 대우1차 경로당 회장에 선출되면서 느낀 고민이었다.


대우1차 아파트 경로당은 1997년 6월 26일자로 천안시로부터 인가 받았으며, 회원 72명인 비교적 규모가 큰 경로당이다.


이 회장은 우선 노인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관리실 2층 공간을 양도받아 노인대학을 개설하고 천안외국어대학으로부터 책걸상, 집기 등을 기증받아 교육환경을 조성, 천안외국어대학 평생교육 지도교수와 전직 교장을 강사로 초빙해 2003년 6월에 노인학생 50명으로 첫 개강을 했다.


노인대학은 소양교육, 건강강좌, 레크리에이션, 오락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별도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충효예 교실을 운영 40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30명에게 한자도 가르치고 있다.


이 회장은 두 번째로 노인 일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2004년 동사무소와 협의해 성정동 소재 외지인 소유 밭 670평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경작이 쉬운 감자를 심기로 결정하고 회원 4명과 함께 강원도 원예조합을 방문, 씨감자를 구입하고 재배법을 숙지하고 돌아왔다.


씨감자 및 농기구 구입은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로부터 지원받은 자활금 80만원으로 충당했으며, 3월 22일 전 회원이 동참한 가운데 감자 파종을 했다.


회원들의 정성어린 보살핌 속에 자란 감자는 6월 25~26일 양일간에 걸쳐 수확했으며, 수확량은 480상자로 전량 천안농협구판장에 납품해 36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결실을 보았다. 대우1차 경로당에서는 이 수익금으로 10명의 학생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죽전원 장애인시설에 50만원을 기탁하는 등 이웃돕기에 앞장섰다.

 

  회원들이 서울행 전동열차에서 차내에 버려진 신문을 수거, 월 27만원의 수입을 올려 경로당 회원 무료급식, 노인대학 및 충효예교실 운영, 이웃돕기 등을 실시했다.


영농 두 번째 해인 2005년에는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무상임대 950평을 더해 총 1620평에 감자를 심어 650상자를 수확, 404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와 같이 학생 10명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불하고 장애인 행사에 50만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40만원, 구원의 손길에 40만원을 지원했으며, 이웃사랑 나눔의 쌀 구입에 66만원 등 총 296만원을 이웃을 위해 사용했다. 이렇게 사용하고 남은 돈은 전년도 이월금을 포함해 264만원으로 경로당 기금으로 남겨 놓았다.


영농사업이 성공하자 이 회장은 이번에는 노인들은 전철 무임승차가 가능하다는데 착안해 신문지 수집 쪽에 눈을 돌렸다.


부인과 함께 새벽 5시에 서울행 전동열차에 승차해 오전 9시까지 차내에 버려진 신문을 수거해 모았다. 이를 지켜본 회원들도 신문지 수집에 동참해 모아진 신문을 팔아 월 27만원의 수입을 창출, 이 돈으로 경로당 회원 무료급식, 노인대학 및 충효예교실 운영, 이웃돕기 등을 실시해 회원들 모두가 큰 보람을 느낌은 물론 단합과 화합의 초석이 되었다.


이 경로당의 모범된 활동은 언론기관에도 알려져 2006년 2월 22자 대전일보에 ‘봉사로 일구는 황혼’ 이란 기사가 게재되고 3월 19일 아침 MBC TV ‘늘푸른 인생’에 방영됐으며, 4월 24일자 내일신문과 7월 28일자 대전일보에 ‘신문모아 번 돈으로 이웃사랑 펼친다’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이강은 회장은 “영농을 하며 농촌 노인들의 어려운 삶을 실감했다”며 “보람된 일을 실천하고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경로당 운영을 통해 멋진 삶을 살아 가겠다”고 말했다.

 이두성 기자 ds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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