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도덕, 그 불편한 진실
[볼만한 책] 도덕, 그 불편한 진실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07.26 10:52
  • 호수 3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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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프란츠 M. 부케티츠 교수의 신간 ‘도덕의 두 얼굴’(출판사 사람의 무늬)이 국내에 출판됐다. 김성돈이 번역, 256페이지로 엮어진 이 책은 사회생물학적 맥락에서 도덕적 태도의 기원과 목적을 탐색한 책이다.
“본래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생물학적인 명령이 그에게 요청하는 것을 수행할 뿐”이라는 저자는 역사적으로 도덕(관념)이 생겨나고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또,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강압하려는 도덕주의도 비판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소규모 집단 내에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한도 내에서 자기희생을 할 수 있을 뿐, 그 이상의 도덕적 요구를 기대하기 어려운 존재다. 즉, 인간은 대부분의 경우 도덕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그래서 오늘날 국가 또는 사회가 강제하는 도덕적 요구를 모두 감당해낼 수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여전히 지킬 수 없는 도덕률을 실천하려 애쓰는데, 이는 인간의 본성적 성향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도덕적 개인주의를 강조한다. 도덕 자체의 권력화에 대항해 개인을 지향하는 도덕적 개인주의 가치질서를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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