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용식씨 사망 원인은 유비저균
탤런트 박용식씨 사망 원인은 유비저균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3.08.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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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등 호흡기 통해 감염… 열대지역서 우기에 빈발

지난 8월 2일 숨진 탤런트 박용식(67)씨의 사망 원인이 주로 동남아시아·호주 등에서 유행하는 유비저(類鼻疽)균 감염 때문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사망자의 신원을 명시하지 않은 채 “유비저균이 2010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감염에 따른 사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정감염병 지정 후 박씨를 포함해 모두 세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으며,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박씨는 지난 5월 유비저 유행 지역인 캄보디아를 한 달 정도 방문했고, 귀국 후 전신 무력감과 발열,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서울 경희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패혈증으로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 병균은 사람 간 전파가 극히 드물어 진단 후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균이 처음 침투한 코 부위에 고름이 생긴다는 뜻의 ‘유비저’균은 주로 열대지역의 흙이나 물에 주로 서식하며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옮는다. 잠복기는 수일에서 수년까지 다양하나 주로 1~21일이다. 고름집과 함께 급성 폐·전신 감염, 만성 화농성 감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유행지역에서 환자들은 우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대부분 중증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되며, 치사율은 40%에 이른다.
유행지역은 태국 북부·말레이시아·싱가포르·미얀마·베트남·홍콩·캄보디아·대만·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의 열대·아열대 지역이다.
또한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성 질환인 치쿤구니야열(熱) 환자가 국내서 처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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