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비중 사상 최대
5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비중 사상 최대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3.08.19 10:27
  • 호수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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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5.9%… 지난해보다 60세 이상 취업자 20만명 늘어

통계청 발표 ‘7월 고용동향’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0대 고용률은 사상 최고치였고, 50대 고용률도 1992년 이후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54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7000명 늘었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10월(39만6000명)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2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8만명, 30대 취업자는 4만9000명 각각 감소한데 비해 50대 취업자는 28만5000명, 60세 이상 취업자는 20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 전체 취업자를 보면 20대 363만7000명, 30대 573만6000명, 40대 667만5000명, 50대 567만6000명, 60세 이상은 349만명이었다. 이로써 경제활동인구 중 50세 이상은 916만6000명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 4월(35.2%)에 처음으로 35% 선을 넘은 뒤 5월 35.5%, 6월 35.6%에 이어 35.9%로 사상 최고치를 연거푸 경신한 수치다.
10년 전인 2003년 6월 이 비중은 불과 24.0%였다. 최근 10년 새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50세 이상의 비중이 11.9%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이 수치는 2010년 3월 30.5%로 30%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12월엔 33.6%였으며, 올 들어 더욱 높아졌다.
경제활동인구 중 60세 이상의 비중도 올해 7월 13.7%로 사상 최고치였다. 이 수치는 10년 전인 2003년 6월에는 9.8%에 불과했다.
장·노년층 구직 수요가 커지면서 고용시장에서 영향력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이는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장·노년층이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된 채 일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노년층은 전통적인 가족의 부양을 받지 못하고 국가의 복지혜택에 기댈 수도 없는 형편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월 32만2000명, 2월 20만1000명, 3월 24만9000명, 4월 34만5000명, 5월 26만5000명 등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렸지만 6월 36만명, 7월 36만7000명으로 2개월째 30만명대를 유지하면서 증가 폭을 확대했다.
정부의 연간 기준 신규 취업자 수 목표치는 평균 30만명으로 목표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업률은 3.1%로 작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3%로 지난해 같은 달의 7.3%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15~64세 고용률은 65.1%로 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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