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빠지는 ‘풍치’ 환자 50대 이상서 증가세
이 빠지는 ‘풍치’ 환자 50대 이상서 증가세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3.08.19 10:55
  • 호수 3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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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법은 치석제거… 건보적용으로 비용 줄어

흔히 풍치로 불리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다.
풍치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08년 673만명에서 2012년 843만명으로 5년새 약 170만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4.6%의 증가율을 보인다.
이에 따른 총진료비도 같은 기간 2970억원에서 4936억원으로 약 1966억원이 증가했다. 연령별 진료인원을 보면, 50대가 23.1%로 가장 높았고, 40대(19.8%), 60대(14.2%) 순으로 50~60대 환자가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풍치는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로 잇몸에만 염증이 생기면 치은염이라 하고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되면 치주염이라고 한다.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쌓이는 플라크라는 세균막이다. 플라크는 끈적끈적한 무색으로, 이것이 계속 쌓여 단단해진 것이 치석이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일차적으로 잇몸주위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진행되면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면서 잇몸뼈가 흡수되고 점차 없어진다. 이에 따라 치아의 뿌리가 노출되면서 찬 음식이나 바람에 시리게 돼 풍치라 불리는 것이다.
질환 초기에는 칫솔질만 꼼꼼히 해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점차 진행되면 입안에서 냄새가 나며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고, 음식물을 씹을 때 불편감을 호소한다. 더 심해지면 음식물을 씹지 않아도 통증을 느끼게 되며 치아가 저절로 빠지는 일도 있다.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은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된다.
풍치를 예방하려면 일단 원인균 번식을 막기 위해 플라크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로 구강 내를 깨끗이 하고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 인접면을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치석이 이미 쌓여 칫솔질로 제거가 어려우면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치석제거(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단순히 치석제거만 하면 1회당 5~6만원의 비용을 내야 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1만3000원만 내면 된다.
보통 치석제거는 6개월~1년 단위로 하는데 건강보험 적용은 1년에 1회에 한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용 부담 때문에 병원 방문을 망설이던 환자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치석제거술을 받게 돼 풍치 예방 관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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