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픔은 떠난 뒤에 더하고
길손의 슬픔은 해질 무렵 더하고
가족의 그리움은 외로워서 더하며
조국의 사무침은 빼앗기고 더하나니
하염없이 쏟아지는 나라 잃은 서러움
얼마나 짓밟혔던 산하(山河)였던가
얼마나 한을 안고 살아왔는데
외세의 담합(談合)으로 동강난 허리
통한의 메아리는 절규되어서
너만이 바람결에 오가는 구나
구한말 먹구름은 하늘 가리고
을미사변 아관파천(俄館播遷) 열강의 횡포
드디어 말 뺏기고 나라도 뺏겨
36년 노예생활 겪은 겨레여
동서남북 오순도순 한마음 되어
통일조국 이룩하여 굳게 지키세
정헌방 남양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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