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지구 온난화를 우려한다
[연합시론] 지구 온난화를 우려한다
  • 박영선
  • 승인 2007.02.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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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를 심각하게 우려하는 국내외의 보고서와 분석이 이어져 뜨거워져만 가는 지구의 미래를 새삼 걱정하게 한다.

 

국외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금세기말 북극 얼음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에서 제기됐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 저지대 지역 도시들이 침수되는 등 예기치 못한 환경 재앙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지역의 겨울 날씨가 지난 100년 사이 가장 따뜻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상청의 분석이 있었다. 지구 온난화를 우려하는 이런 분석과 보고서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지구 온난화를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지구촌이 예상치 못한 재앙에 휩싸일 수 있다는 걱정스런 메시지를 인류와 우리에게 전달하기에는 충분하다.

 

지금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해도 이미 시작된 지구 온난화는 수세기동안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IPCC의 경고는 환경보호에 대한 우리의 경각심을 새삼 일깨운다. 지구 온난화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이기에 이런 분석이 나왔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해수면의 높이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저지대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하든지, 수장돼야 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는 2100년이면 중국 상하이 등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분석은 끔찍하다.

 

지구촌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생태계와 환경에 엄청난 변화가 야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인류는 지구 온난화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때가 되면 등장하는 서류뭉치로 여길 일이 절대 아니다.

 

지구 온난화는 인류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지구촌 최대 현안임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 IPCC는 지구 변화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인간 활동에 의한 것임이 90% 이상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1년에는 60%로 추정했는데 이번에는 대폭 높아진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간단하다.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인류가 나서면 된다. 미국, 중국 등 화석연료 다소비 국가들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정부 차원의 화석연료 소비경감 방안을 마련해 즉시 시행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환경 법규 위반을 범죄로 취급해 무거운 형벌을 가하는 등 전 세계 차원의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것을 촉구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호소를 명심하고 보다 실효성 있고 신속한 지구 온난화 방지대책 마련에 착수하기 바란다.

 

우리로서도 지구 온난화가 남의 일이 아닌 만큼 화석연료를 대폭 줄여나가는 범정부적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자동차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정책도 시급히 도입해 시행할 일이다.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면 될수록 우리는 물론 후세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온 인류가 이념과 국익을 떠나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낮추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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