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할머니와 함께하는 제주올레 캠프’에 다녀와서
‘해녀할머니와 함께하는 제주올레 캠프’에 다녀와서
  • 홍병호 충주시지회장(전 충주대학교 교수)
  • 승인 2013.10.25 10:49
  • 호수 3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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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공감
▲ 전국에서 18명의 지회장이 제주시니어포럼 및 ‘해녀할머니와 함께하는 제주 올레 캠프’에 참여했다. 사진은 해녀 퍼레이드 모습.
▲ 이 심 회장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제주 해녀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서 해녀 물질 관람
섭지코지 해변서 아름다운 제주 바다 만나


대한노인회는 안전행정부 공감복지시대 소통 허브빌 사업의 일환으로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소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소통허브빌 사업의 일환으로 이 심 중앙회장, 조래원 이사와 전국에서 18명의 지회장이 함께 ‘해녀할머니와 함께하는 제주올레 캠프’에 참석했다.
예산상 제한된 인원 때문에 부득이 최근에 취임한 지회장부터 역순으로 참가자를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중앙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나니 행운이 따랐다는 생각이 든다.
비행기에서 보이는 제주땅 당근 밭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검은 현무암과 초록빛 당근 잎들의 조화는 어느 화가가 그린 그림보다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이 주는 설렘을 간직한 채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제주연합회 임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제주땅을 밟았다.
제주도에서 양창진 제주도연합회장의 초대로 자리돔지리로 첫 저녁을 먹고 아름다운 달빛에 취해 내일을 위해 숙소로 향했다.
아침 일찍 구좌읍 해녀박물관이있는 ‘제6회 제주해녀축제’장으로 향했다.
해녀축제장으로 가는 버스에서 어느 여행가이드도 따라가지 못할 만큼 상세하고 해박한 양창진회장의 설명으로 지루한줄 모르고 듣다보니 제주도를 다 알게 된 것 같았다.
식전행사로는 기마대, 전통해녀, 출향해녀들이 참여한 해녀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우리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거리를 지나 기념식에 참석했다.
자신을 해녀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우근민 도지사는 “제주해녀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역사적 과제”라며 “향후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녀축제에 참가한 우리일행 전원이 기념식 후 다과회에 초대받아 제주도의 따듯한 환대도 받고 맛있는 식사를 했다. 그리고 제주 문화를 이해하고 같은 세대의 해녀들의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바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 지원하고 싶어졌다.
점심식사에 이어 해녀박물관 관람 후 제주도에 있는 ‘아쿠아플라넷 제주’로 자리를 옮겨 제주 전통해녀 물질 시연을 관람했다.
해녀는 보통 수심 5m에서 30초 쯤 작업하고 필요시에는 수심 20m까지 들어가 2분 이상을 견딜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우리 모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제주 여인들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제주 해녀들의 물질시연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하얀 등대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광경을 연출하는 섭지코지 해변으로 옮겨 삼삼오오 바다를 보며 사진도 찍고,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와 바람을 만끽했다.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제주시에 있는 호텔네이버후드로 이동해 ‘대한노인회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제4차 전국 순회 시니어포럼에 참여하는 등 빡빡한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이튿날 제주시에서 탐라국 이래 조선시대까지 제주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제주목관아를 방문했다. 해설사의 세심한 설명으로 제주의 역사를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됐다.
단아하면서 제주 특유의 정원의 모습이 아침공기와 더욱 잘 조화가 이루어진 제주목관아를 끝으로 2박3일의 제주올레 캠프가 끝났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준 안전행정부와 대한노인회에 감사드린다. 계층 간, 지역 간 소통을 위해 정말 뜻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행사에 동참한 우리 일행은 각자 지역에서 맡은바 소임에 더욱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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