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사랑 받는 ‘전국노래자랑’
[기고]사랑 받는 ‘전국노래자랑’
  • 이미정
  • 승인 2007.03.09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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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일요일의 남자 송 해 인사 올립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장내에서는 웃음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매주 일요일마다 울려 퍼지는 ‘전국노래자랑’은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연단에 오른 출연자의 재주와 노래가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는 둥실둥실 춤을 추고 폭소와 함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이처럼 전국노래자랑이 한 주간 쌓인 피로를 씻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거주하는 우리 교민과 망망대해에서 밤 낮 없이 조업하는 선원들에게도 고국의 향수를 물씬 느끼게 하는 좋은 프로로 일찍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프로가 우리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첫째, 출연자 모두가 아마추어이다 보니 열창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둘째, 일요일마다 출연자가 부르는 대중가요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어린 손자 손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어 동화할 수 있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셋째, 몇몇 기성가수가 중간 중간 등장해 전체분위기를 조화롭게 만들어낸다.


넷째, 각 지방마다 특색 있는 농수산물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


다섯째, 한 시간 내내 춤, 웃음, 박수로 인해 생활걱정을 잊을 수 있다.


웃음과 박수는 사람의 건강을 크게 증진시키는 요소다. 특히 웃음은 우리 몸에 ‘엔도르핀’을 생산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하여 노약자에게는 일명 ‘만병통치약’으로 통한다.


그런 가운데 우리 정치도 전국노래자랑처럼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도록 만들어 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모름지기 정치는 ‘물 위의 기름이 아니라 물에 녹는 사탕 알’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고 감동시켜주는 ‘마술’(魔術)과 같아야 할 것이다. 폭등하는 집값과 늘어나는 실업, 가계부채로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는 것이 정치다.


제발 우리 정치가 전국노래자랑처럼 국민을 감동시켜 사랑 받는 마술이 될 수 있도록 내일부터 여야(與野)가 한 테이블에 앉아 진지한 국사를 논하는 모습을 우리국민은 보고 싶어 한다.


안만식 성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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