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지는 뇌졸중, 3시간 내에 응급실로
갑자기 쓰러지는 뇌졸중, 3시간 내에 응급실로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3.11.22 10:21
  • 호수 3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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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 원인별 치료

119에 즉시 전화 급성치료 가능 병원으로 옮겨야
고혈압 등 고령질환 탓 17년 뒤 지금의 2배 ↑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하는 뇌졸중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 예방주간을 맞아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30년에는 60대 이후 노년층에서 뇌졸중 환자 수가 2002년의 두 배가 넘게 빈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뇌졸중의 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증가에 따라서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뇌가 망가져 기능을 못 하게 되는 질환을 일컫는다.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다. 한방에서는 중풍이라고 부른다. 혈관은 혈전에 의해, 혹은 동맥경화에 의해 막힐 수 있다.
뇌졸중은 재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회생하더라도 큰 장애를 입을 수 있다. 노년층은 건강수명이 약 4년 줄어든다.
뇌졸중은 빠른 응급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즉시 119에 전화해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언어장애가 나타난다거나 어지럼증이 생기고 갑자기 심한 두통이 일어난다면 뇌졸중일 수 있다. 잠깐 힘이 빠졌다가 돌아오는 경우는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족은 환자 옷을 느슨하게 해서 호흡이 잘 되도록 하고, 토하는 경우에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게 조치한 후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병원에 가면 어떤 종류의 뇌졸중인지 검사하고 뇌경색이면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피떡)을 녹이는 약물을 투여한다. 그러나 모든 병원이 이러한 혈전용해 장비나 시설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또 증상이 생긴 지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혈전용해 주사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일 증상이 심각하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욕창방지 특수 매트리스와 가래를 잘 뱉어낼 수 있도록 보호자가 등과 가슴을 자주 두드려 줘야 한다.
일단 환자는 실어증 증상을 보이는데 다른 사람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하고 쓰는 능력을 잃어 버린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 함부로 끼어드는 등 사회규범이나 관례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
대한뇌졸중학회 윤병우 회장은 “요즘처럼 찬바람 부는 계절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뇌졸중 환자가 빈발한다”고 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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