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는 의원’들의 철부지 발언
‘싸가지 없는 의원’들의 철부지 발언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3.12.16 15:07
  • 호수 3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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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후보 문재인 의원은 최근 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 “우리가 싸가지 없는 진보를 자초한 건 아닌지 겸허한 반성이 필요한 때입니다”고 썼다. 패인의 원인 중 하나가 싸가지가 없었기 때문이란다.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예의와 격식에 어긋나거나 난폭한 행동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싸가지 없는 의원’들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 민주당의 장하나(36)와 양승조 의원이 그들이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들어봤어도 국회의원 장하나는 듣도보도 못한 이름이다. 역시나 비례대표의원이었다. 장하나는 뜬금없이 ‘부정선거 수혜자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나는 부정선거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한다. 내년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고 밝혔다. 양승조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를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로 인해 암살당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불행한 가족사를 들먹이며 대통령을 위협했다.
장하나의 싸가지 없는 행동은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꼼수이자 ‘노이즈 마케팅’이다. 국정원대선개입 사건을 빌미로 내세워 비례대표 출신이라는 태생적 열세를 만회하고 미미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자작 쇼다. ‘찌질이 의원’의 자작극에 대통령만한 최고의 소재가 없을 터이니. 민주당조차 장하나를 질책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개인 생각일 뿐이며 당 입장과 다른 개인 입장을 공개 표명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장하나는 제주해군기지건설 반대에도 선봉에 섰다. 한·중·일 3국이 제각각 이어도를 방공식별구역으로 정한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작금의 살벌한 국제 정세를 인식하지 못하는 철부지이다. 국회의원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도 알고 있어야 한다. 제주해군기지는 이어도를 지키는 전초기지이다. 이어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군사작전에 돌입하는 곳이다. 기지 건설 저지는 곧바로 이어도 포기-국가 안보 위협과 다름없는 행위이다.
양승조 의원의 발언은 품격과 예우를 저버린 싸가지 없는 협박에 다름없다. 가족에 대한 공격은 우리 사회에선 금기 중 하나다. 부모를 비방하면 아이들 싸움도 커지는 법이다. 양 의원은 경고의 뜻이라고 했지만 ‘암살’이라는 말이 들어감으로써 전혀 다른 뜻이 돼 버렸다.
종북좌파들의 불법시위에선 싸가지 이상의 난동이 펼쳐진다. 지난 12월 7일 오후 4시경, 차도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 속의 30대 남자가 “왜 시민에게 불편을 주냐”고 항의하는 어머니뻘 되는 행인에게 고함을 쳤다. “씨×! 이쪽으로 들어와 봐, 실컷 두들겨 패줄 테니.” 이날 시위는 통합진보당·민주노총 등 25개 단체가 개최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였다. 이들은 을지로 1가에서 서울광장 방향 3개 차로를 모두 차지한 채 행진해 부근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버스에서 1시간 이상씩 갇혀 있어야 하는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최근 북한의 2인자 장성택은 정치국 확대회의 도중 인민보안원에게 개처럼 끌려 나갔고, 추종세력들은 기관총으로 난사 당했다. 북한의 김정은 등 ‘3부자 돼지’들은 권력세습 과정에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 숙청하는 살인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그에 반해 한국은 어떤가. 종북좌파들은 민주주의를 악용해 대선 불복 및 국가 체제 전복 시도 등 결코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무책임하게 벌이고 있다. 싸가지 없는 의원들과 통합진보당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기를 바란다. 현 국제 정세나 서민 경제는 이들의 철없는 행동을 받아줄 여유가 없다. 정치 생명은 하루아침에 거품처럼 사라지고 매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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