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평생교육 홍보 부족
신규 참여자 많지 않다
노인 평생교육 홍보 부족
신규 참여자 많지 않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4.01.24 10:24
  • 호수 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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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노년교육의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

자원봉사·단체활동 활발할수록 평생교육 참여 높아
“수강료는 많지 않아도 수업 후 활동비가 부담스러워”


우리나라 노년층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참여비율은 4% 이하로 낮은 편이며, 한번 교육을 경험한 사람들은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반면 신규 참여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평생교육에 대한 정보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평생교육 관점에서 바라본 노년교육의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이윤경·황남희 보사연 부연구위원, 염주희 전 부연구위원, 양찬미 연구원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79세 중·고령층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2008년 4.1%에서 2010년 3.5%로 오히려 떨어졌다. 2010년 기준 50대는 4.5%가 참여했고, 60대 3.6%, 70대 3.4%, 80대 이상에서는 0.6%로 나타났다.
월평균 용돈이 많을수록 참여율도 높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수업 후 이뤄지는 동아리 활동과 소모임에 소요되는 지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때론 여행경비도 필요하고 식사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생교육 수강료 자체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노인복지관은 분기당 수강료 3만원만 내면 63개의 프로그램 중 원하는 것을 골라서 들을 수 있다. 게다가 교회 등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노인대학은 수업료가 따로 없다. 대학 평생교육원의 수강료도 1~2년차가 학기당 13만원, 3년차 이상은 6만5000원선이다.
또한 단체 활동이나 자원봉사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수록 평생교육 참여율도 증가했다. 이에 대해 보건사회연구원은 평생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부족에 기인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여러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구조적으로 종합복지관 및 평생교육원 이용자에게 유용할 뿐 새롭게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 참여하려는 노인들이 오히려 소수여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신규 회원의 확보에 장애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반복 수강하는 사람들이 많음에 따라 평생교육 담당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서울 정릉교회 평생교육 담당자는 “반복 수강하는 분들을 위해 새로운 강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새로운 강의와 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경 부연구위원은 “노년기의 사회참여 활동은 청장년기의 활동과도 관계가 깊다”면서 “노년층의 활동을 늘리려면 청·장년기부터 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노년교육에 대한 정보가 원활히 교류될 수 있는 정보교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어디서나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노년교육 포털 사이트’를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현세대 중·고령자들은 예전보다 교육 욕구가 다양해진 만큼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수준별 강의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예컨대 클래식 음악 강의를 제공하는 ‘풍월당아카데미’에는 고령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연간 약 1000명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전에 ‘음악교실’이라는 이름의 정형화된 프로그램이 제공된 것에 비해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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