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로 닦아 찬물에 헹구면 틀니 세척 끝
주방세제로 닦아 찬물에 헹구면 틀니 세척 끝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2.14 10:48
  • 호수 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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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뼈 퇴축으로 모양 변형 6개월마다 정기검진 필수

씹는 힘이 자연치아의 5분의 1… 딱딱한 음식 삼가야


바야흐로 고령인구 600만 시대다. 통계청의 2013 고령화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613만7702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한다.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치과들도 바빠졌다. 늘어난 수명만큼 치아 건강기간은 늘지 않아 틀니를 맞추러 오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잦아져서다.
틀니는 부분틀니와 전체틀니가 있다. 부분틀니는 몇 개의 치아를 상실했을 때 사용하는 의치로 자연치아가 남아 있을 때 이를 지지대로 이용해 치아에 고정시킨다.
전체틀니는 모든 치아를 상실했을 때 잇몸 위에 제작된 보철물을 올려 장착한다. 부분틀니처럼 틀니를 고정시켜주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유지력이 약하다는 흠이 있다. 부착상태가 약한 틀니는 씹는 힘이 떨어지고 오랜 기간 사용할 경우 잇몸이 헐거나 잇몸뼈가 흡수돼 내려앉기도 한다.
부분틀니든 전체틀니든 입 안에 끼웠다 뺐다를 반복하기에 자연치아보다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은 “틀니는 심한 당뇨, 심신허약, 심장병 등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 추천할 만하다”며 “빠진 치아 대용으로 선택할 순 있지만 불편함이 많아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용이 부담된다면 틀니를 선택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세척방법
틀니는 전용세정제나 주방세제(트리오, 퐁퐁 등)로 닦으면 쉽게 깨끗해진다. 마모제 성분이 들어 있는 일반 치약은 틀니가 닳아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된다. 부분틀니를 세척할 때는 의치용 솔이나 부드러운 칫솔로 자연치아와 접촉하는 부위를 특히 신경써서 청결히 해야 새로운 충치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닦다가 떨어뜨리면 깨지므로 작은 그릇보다 넓은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그 위에서 닦는 것이 안전하다.

잇몸관리
식사 후에는 즉시 틀니를 빼서 잇몸과 틀니를 닦아줘야 한다. 부분틀니로 자연치아가 남아 있다면 정상 치아에 하듯 양치질을 한다. 치아가 전혀 없어도 하루 한 번은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 마사지를 해 줘야 한다. 이때 혀와 입천장도 꼭 닦아야 세균번식을 막아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잇몸의 휴식을 위해 하루 8시간 이상 틀니를 빼놓아야 하며 뺀 틀니는 햇빛을 피해 찬물에 담가둔다. 뜨거운 물이나 상온에 보관하면 모양이 변하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 때 틀니를 빼 놓으면 불편함 없이 잇몸 휴식을 취해 편리하다.

식사
틀니는 씹는 힘이 자연 치아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가능하면 부드러운 음식을 천천히 씹어먹는 것이 소화흡수에도 좋고 틀니 수명 연장에도 좋다. 다소 단단한 음식물은 조그맣게 잘라 먹는 게 좋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삼가고 껌이나 엿처럼 달라붙는 음식도 피해야 한다.

정기검진
아무리 열심히 관리해도 환자의 잇몸이 변하기 때문에 틀니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이 일어난다. 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치아가 빠진 잇몸은 점점 잇몸뼈가 흡수돼 퇴축되기 때문에 틀니를 1년 이상 끼면 잇몸 변형으로 맞지 않아 헐거워지고 음식물이 많이 끼게 된다. 최소 6개월에 한 번 치과에 가 틀니와 구강 검사를 받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전용세정제
마모제 성분의 일반치약과 뜨거운 물만 사용하지 않으면 틀니 세척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치과 전문의들은 2~3일에 한 번씩 전용세정제에 담가둘 것을 권한다. 이때는 세정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잘 헹궈줘야 한다.
틀니세정제에는 폴리덴트(아일랜드산/글락소스미스클라인), 클리닉덴트(중외신약), 덴트픽스(독일산/클라나드)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알약 형태의 발포제로 150~200ml의 미지근한 물에 알약 1정을 넣고 발포 후 틀니를 5분 이상 담그면 뛰어난 항균, 세척 효과를 볼 수 있다. 밤새 담가둬도 되며 다시 착용할 때는 찬물에 깨끗이 헹궈야 한다.

도움말 :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가락연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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