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정상 태극기 꽂겠다”
“에베레스트 정상 태극기 꽂겠다”
  • 관리자
  • 승인 2007.03.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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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등반대원 8명 원정대 발대식… 5월 중순 공격

“기필코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전 세계 노년세대에 나이는 숫자일 뿐, 무엇이든 도전하고 노력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겠습니다.”


60세 이상 노익장들로 구성된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실버원정대’(본지 제51호, 창간 1주년 기념호 보도)의 김성봉(66) 등반대장은 3월 14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실버원정대가 3월 14일 발대식에서 등반성공을 기원하는 가족 및 산악인 등에게 꽃다발을 흔들며 답례하고 있다.

 

한국산악회 회원을 비롯해 산악인, 실버원정대 가족·친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발대식에서 8명의 실버대원과 4명의 지원대원 등 12명의 원정대는 굳게 다문 입과 상기된 표정으로 반드시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의지를 대신했다.


실버원정대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19일 선발대에 이어 24일 본대가 출국, 4월 13일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5월 중순 정상을 공격하고 6월 5일 귀국하는 74일간의 길고 험한 원정일정에 돌입한다.


최홍건 단장(한국산악회 회장)은 “지난해 2월 제24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고령화시대 어르신들께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새로운 등반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실버원정대를 기획했다”며 “만반의 준비가 끝난 만큼 하늘의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실버대원 가운데 최고령자인 차재현(75) 대원의 부인 김종숙(67)씨는 가족대표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아내가 됐다”며 “한 번 마음먹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고집스런 이 분들과 함께 산 가족들의 고충도 이해하지만 성공을 기원하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남진(69) 대원의 손녀 서다현(12) 양은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훈련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정말 존경하게 됐다”며 “젊은이들도 오르기 어렵다는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할아버지들이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또 해군 UDT 전우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조광현(67) 대원을 응원하기 위해 UDT 전우회 회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등산복을 입은 산악인들도 대거 자리를 지켰다.

 

특히 식전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행사장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힘찬 목소리로 애국가를 불러 실버원정대의 용기를 북돋았고, 발대식이 끝날 때까지 진지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켜 원정대를 응원했다.


한국산악회와 함께 공동주최한 조선일보사의 김문순 발행인을 비롯해 공식후원사인 삼성생명의 박상호 부사장, 롯데칠성음료 이영호 이사를 비롯해 장비를 지원키로 한 한국팬트랜드 신동배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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