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할 때 렌즈 대신 안경, 반드시 황사마스크 착용”
“외출할 때 렌즈 대신 안경, 반드시 황사마스크 착용”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3.06 20:25
  • 호수 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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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병원 김연경 2내과과장

-미세먼지가 왜 위험한가.
황사나 미세먼지 속에는 독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것이 폐에 쌓이면 비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혈관에 들어가 뭉치면 혈관을 수축시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이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는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미세먼지를 과다하게 들이마실 경우 산소공급 부족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기관지 천식, 만성 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증상이 심해지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호흡기 질환 대책은.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호흡기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씻어 미세먼지나 세균을 다시 배출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눈병도 걱정된다.
미세먼지 속 오염물질이 눈에 들어가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외출 후 눈에 간헐적인 통증이 나타나고 충혈 증상과 눈꼽, 가려움증이 있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일 수 있다. 결막이 부풀어 오를 때까지 방치하면 각막 궤양, 각막 혼탁이 생겨 시력이 저하된다. 외출할 때는 렌즈보다 안경이나 보안경을 착용하고, 렌즈를 꼭 착용해야 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세척할 수 있도록 세척도구를 항상 준비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때는 피부가 붓거나 물집이 잡히기도 한다. 따라서 긴팔 옷을 입고 모자, 안경, 황사마스크를 착용한다. 식약처는 미세먼지를 80% 이상 걸러줘야 황사마스크로 인정한다. 일회용이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 쓰고 새 것으로 갈아줘야 한다.

-외출 후에는.
눈과 코 속을 물로 꼼꼼하게 씻고 입었던 옷은 잘 털어서 보관한다. 머리감을 때 머리를 물에 충분히 담가 먼지를 제거하고 양치질로 입안까지 깨끗하게 한다.

-돼지고기가 좋은가.
근거없는 속설이다. 오히려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유해물질이 체내에 흡수가 더 잘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배, 도라지, 마늘, 해조류, 녹차, 홍삼이 호흡기를 보호하고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 과일, 야채에 있는 항산화물질이 몸 속 중금속이 일으키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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