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령만 알면 봄맞이 대청소 간편해요
요령만 알면 봄맞이 대청소 간편해요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3.07 16:06
  • 호수 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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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류 4시간 햇볕에 말리고 매트리스 베란다에 하루 세워둬

주방 벽 타일 찌든때는 주방세제로… 창문 구석 먼지는 소금으로


아침저녁으론 아직 쌀쌀한 기운이 머물고 있지만 낮 동안엔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면서 본격적인 봄기운을 알리고 있다. 이맘때쯤 사람들은 겨우내 묵었던 집안 곳곳의 먼지를 털어내는 대청소를 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청소에도 원칙이 있다. 일단 더러운 곳부터 청소하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청소를 하면 힘도 덜 들이고 시간도 절약된다. 겨울 내내 쓴 이불이나 가전제품 보관요령과 도구나 용품을 이용해 구석구석 묵은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장소별 청소요령을 정리한다.

▲매트리스
이불과 매트리스 안에 침투한 집먼지 진드기는 피부에 닿거나 눈에 들어가면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 진드기는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서는 죽어버리기 때문에 1~2주에 한번씩 침구류를 세탁해 주는 게 좋다. 자주 빨기 어려우면 햇볕 좋은 날 3~4시간 말리면 된다. 매트리스의 상하좌우를 자주 바꿔 사용하거나 환기가 잘 되는 베란다에 하루 정도 세워 놓는 것도 습기와 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
침구류 진드기를 제거해 주는 제품으로는 뿌리는 킬파프 진드기에어졸, 이불 안에 넣어두는 진드기자바매트 등이 있다.

▲욕실
욕실은 습기가 많기 때문에 물때가 생기기 쉽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곰팡이도 쉽게 생긴다. 물에 에탄올, 락스 등을 섞어 스프레이로 뿌려두고 30분 정도 지난 후 물청소를 해 주면 곰팡이와 세균을 한번에 제거할 수 있다.
타일이나 욕조 사이에 물곰팡이가 심하게 끼어 있는 경우 곰팡이제거용 제품을 사용하면 한결 편하다. 곰팡이제거 전문제품으로 옥시싹싹 곰팡이제거, 홈스타 곰팡이제거용 등이 있다.

▲주방
주방 벽 타일의 찌든 때는 퐁퐁, 트리오 등 주방용세제를 키친타올이나 화장지를 덧댄 후 뿌리고 종이를 벽면에 붙인 채 충분히 불린 다음 닦아내면 된다. 가스레인지는 후드 커버와 가스레인지 소품을 분리한 후 개수대에 세제액을 풀어놓고 분리해 낸 소품을 30분 정도 담가 뒀다가 닦는다. 가스레인지 표면에 눌러 붙은 때는 식용유를 마른 천에 묻혀 닦아주면 힘들이지 않고 금세 지울 수 있다.
싱크대의 찌든때를 없애주는 용품으로는 홈크리닉 기름때제로, 옥시싹싹 세정티슈, 피죤 무균무때행주용 등이 있다. 음식물 찌꺼기로 항상 지저분한 배수구는 안 쓰는 칫솔로 닦아주고 전용 청소제를 넣어두면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청소도 수월해진다.
볼 형태로는 배수구샷, 옥시싹싹 싱크볼 등이 있고, 배수구에 끼워서 사용하는 마개형도 있다.

▲창문
유리창은 방충망과 새시를 청소하고 난 후 닦는 게 순서다. 방충망을 다용도실이나 마당으로 옮겨 세제 묻힌 솔로 닦고 샤워기로 헹구면 된다. 새시는 먼지가 밖으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이므로 작은 크기의 페인트 붓을 활용해 먼지를 모은 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인다. 유리나 거울은 세제를 물에 희석시켜 분무기로 뿌려가며 신문지로 닦아내면 된다.
창문 구석의 먼지나 틈새먼지는 물에 적신 천에 소금을 조금 묻혀 닦아낸다. 소금은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낼 수 있다. 블라인드 창은 일단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인 다음 엷게 푼 세제물을 천에 묻혀 하나씩 닦으면 좋다.

▲가구 틈새, 가구 위 먼지
청소기나 빗자루가 들어가지 않고 걸레질도 할 수 없는 구석진 곳은 먼지가 가장 많이 쌓이게 된다. 이런 곳은 막대기에 스타킹을 칭칭 감아 이리저리 휘저으면 스타킹의 정전기가 먼지를 빨아들여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신문지를 물이 뚝뚝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적셔 먼지 있는 곳에 대고 흔들면 젖은 신문지에 먼지가 잔뜩 묻어난다.
장롱 위 먼지 제거는 빗자루나 먼지 털이개에 헌 스타킹을 씌워 닦아낸다.

▲미닫이 문틀 검은 때
미닫이 문이 뻑뻑해 잘 여닫히지 않을 때 보통 양초나 기름을 칠하는데, 그러면 문틀에 검은 때가 찌들어 걸레로는 좀처럼 닦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달걀 껍질을 망치로 잘게 부숴 물을 뿌린 다음 가제로 된 주머니에 넣고 닦으면 잘 닦인다.

▲카펫 보관
카펫은 표면에 머리카락이나 미세한 먼지가 묻어 있기 쉽다. 테이프로 먼지 등을 제거한 후 소금을 뿌려뒀다가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쉽게 제거된다. 보관할 때는 카펫 위에 신문지를 깔고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기다란 봉을 끼워 감는다. 카펫을 너무 촘촘하게 말면 통풍이 안 되므로 느슨하게 묶어주는 게 좋다.

▲이불 보관
요즘 주택은 단열이 잘 돼 겨울이라도 두껍고 무거운 이불을 사용하는 집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신진대사가 젊은이보다 원활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추위를 타기 마련, 다소 두툼한 이불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볍고 따듯해 인기 좋은 극세사이불은 주 소재가 폴리에스테르이기 때문에 45도의 물에 세탁해야 뭉치거나 수축되지 않는다. 거위털 또는 오리털 이불은 자주 세탁하면 보온성이 떨어진다. 1년에 한 번 정도 40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해 주는 게 좋다. 평소 햇볕에 자주 말려 소독하고 커버에 따로 넣어 보관해야 오래 쓸 수 있다.
부피가 큰 겨울이불은 압축팩에 방충제와 함께 넣어 장롱 한귀퉁이에 보관하면 차지하는 공간이 크게 줄어든다.

▲전기장판
전기제품은 습기와 먼지에 특히 취약하다. 전기장판은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수건에 묻혀 닦고, 다른 깨끗한 수건으로 한번 더 닦아주면 된다. 전기요는 얇기 때문에 오염된 부분만 꾹꾹 눌러 닦아주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 다음 습기제거제와 함께 전용가방에 넣어 보관한다.
가습기와 온열기는 마른 걸레에 알콜을 살짝 묻혀 닦아주고, 치약을 묻혀 닦으면 찌든때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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