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건강수명은 구강관리가 좌우”
“100세시대 건강수명은 구강관리가 좌우”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3.14 14:52
  • 호수 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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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치과센터 치과보철과 신상완 교수

-질긴 음식을 줄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사는 동안 수백만번씩 반복해 씹으면 치아 결이 떨어져 나간다. 젊은이는 치아 탄력이 좋지만 노년층은 뼈가 흡수돼서 탄력이 저하된 상태다. 따라서 질긴 음식을 삼가야 한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인데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려면 구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입안이 자꾸 말라 물을 자주 마신다.
노화에 의한 자연스런 생리적 변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는 것도 원인이다. 신경계 질환이 있거나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에도 구강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자기 전 양치하고 물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면 새벽에 소변을 보는데, 이게 건강에 좋다.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양치질을 잘 해도 입냄새가 난다.
입냄새가 나는 원인의 90% 이상은 구강질환이다. 비염, 축농증, 당뇨도 하나의 원인이다. 양치질 맨 끝에 1분 동안 혀를 닦아주는 게 중요하다. 혀에는 800종의 균이 12조마리가 있다. 균이 많아지면 나쁜 균도 많아진다. 치석은 입냄새뿐 아니라 치주병의 주요 원인이다. 1년에 1회 스케일링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니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잇몸질환을 잘 치료하면 심장질환 악화도 방지된다.

-임플란트 틀니가 그렇게 좋은가.
2002년 미국에서 임플란트를 아래 턱에 2개 심어 틀니를 연결한 후 잇몸 퇴축이 10분의 1로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씹는 기능도 좋아질 뿐 아니라 환자의 만족감, 자신감도 크게 상승했다. 미니 임플란트 틀니는 아래 턱에 4개를 심는데 시술시간은 1시간이면 된다. 2~3주 지나 틀니와 연결하면 되니 굉장히 간단하다. 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시행되고 있는 시술방법이다.

-이가 빠진 지 좀 됐다.

치아가 빠진 후 방치하면 잇몸뼈가 계속 줄어든다. 틀니를 빨리 해야 한다. 특히 아랫잇몸은 면적이 윗잇몸보다 좁아서 흡수가 많이 된 경우엔 틀니를 해도 많이 헐거워진다. 어금니가 빠진 노년층은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되고 치매에 걸릴 확률 또한 높아진다. 임플란트를 심거나 틀니를 해야 한다.

-틀니를 끼고 자도 괜찮은가.
나쁘진 않다. 하지만 잇몸도 쉬어야 한다. 하루에도 수천번씩 침을 삼키는데, 이때 잇몸에 압력이 가해진다. 주간에 10시간 이상 끼는 걸로 충분하다.

-임플란트를 심으면 혈액순환이 안 돼서 잇몸이 더 내려간다는 소리도 있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임플란트는 스웨덴이 1965년부터 시술을 시작했다. 전세계에서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다. 미니 임플란트도 지금까지 임상을 근거로 보면 시술환자의 95%가 10년 동안 별탈없이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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