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고령화 관련 직업이 뜬다
2030년 고령화 관련 직업이 뜬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4.03.28 14:56
  • 호수 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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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미래의 직업연구' 보고서

기억 대리인, 인공장기 개발자, 골근격 증강기 개발원 등

향후 디지털 활용능력이 직업의 질 좌우

 

앞으로 15~20년 뒤에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 장기·조직을 만드는 기술자나 노화된 골근격을 강화시켜주는 장치 개발자, 개인의 기억을 재생시켜주는 직업 등이 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직업세계의 변화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미래의 직업 연구’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보고서에서 미래의 직업세계에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세 가지 트렌드로 △자동화된 스마트 디지털 △아시아의 부상 △고령화를 선정했다.
먼저 2030년이 되면 스마트 디지털 기술이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모든 사물에 디지털 기능이 탑재되고 매순간 가상공간에 접속하는 디지털 세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 디지털시대에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인력을 조달하고 직업은 더욱 세분화된다. 1인 기업이 늘고 가상공간을 통해 국경을 넘어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인공지능, 로봇, 가상 네트워크가 전통적인 사무직, 전문직을 급속히 대체해 가면서 고용안정성이 나빠진다는 점이다. 또한 디지털 격차가 심해져 사회적 불평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령 세대 중에는 디지털 활용능력이 낮아 고급 일자리에 취업하지 못하게 되면서 불만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번째 큰 흐름은 아시아의 부상으로, 아시아는 2030년께 전 세계 소비의 50%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한국에 있어 아시아 각국과 문화적,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좋은 기회가 된다.
마지막으로 고령화는 2030년 대한민국에 가장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사회의 특징은 고령자의 역할과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정부의 복지정책을 비롯해 대중문화, 생활형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변화가 고령자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다양한 영역에서 고령노동자가 증가하고 임금 피크제가 도입되며 시간제 일자리가 뜰 전망이다. 고령자의 경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기업들도 늘 것으로 보인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대다수의 고령자에게는 삶의 보람을 만들어주는 고용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고령자에게 적합한 전문 직업영역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은 이러한 세 가지 트렌드 아래서 2030년께 뜨는 직업으로 다음 10가지를 선정했다.
▲오감 인식 기술자=인지과학 및 인공지능 분야가 발전하면서 얼굴표정이나 음성 인식을 통해 의도를 미리 파악하여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오감 인식 기술자의 수요가 증가한다.
▲인공 장기조직 개발자=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장기나 인체 조직을 만드는 기술이 현재 태동 단계에 있다. 향후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개발하는 인공 장기조직 개발자가 뜰 전망이다.
▲탈부착 골근격 증강기 연구원=노화가 진행되면서 골격이나 근육의 퇴행과 염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보완해 입고 벗을 수 있는 골근격 증강기를 개발하는 연구원의 출현이 예상된다.
▲국제 인재채용 대리인=국제 인재 채용을 대행하고 해외 현지 적응을 돕는 직업이다. 국가 간 인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 대시보드(Dashboard) 개발자=넘쳐나는 도시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직업이다.
▲사물데이터 인증원=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사물을 데이터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범주를 구분하고 각 범주마다 개체를 식별할 수 있도록 분류 체계를 개발하고 표준화하며 인증하는 역할이 중요하게 된다.
▲기억 대리인(Memory Agent)=개인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DB로 만들어 필요할 때 해당 정보를 생생하게 재생해주는 일을 담당하는 기억대리인이 나타날 것이다.
▲데이터 소거원=인터넷에 떠도는 의뢰인의 불필요한 정보나, 고인이 된 사람의 유족이 제거를 요청한 정보를 찾아 안전하게 없애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바타(Avatar) 개발자=영화 ‘아바타’에서와 같이 인간을 대체하는 아바타(분신)를 설계하여, 홀로그램을 통해 실제 생활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직업이 등장한다.
▲문화갈등 해결원=인종, 국가, 민족, 종교 등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 간의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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