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범죄에 대응 ‘지문인식 도어락’도 나와
지능범죄에 대응 ‘지문인식 도어락’도 나와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5.02 11:31
  • 호수 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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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의 첫걸음 도어락의 기능

단순 비밀번호 인식부터 지문·화상인식까지 다양
침입파손·화재 경보기능은 기본…전기충격방지 살펴야
안에서도 열쇠로 여는 치매환자용 일반 보조키도 관심


핵가족이 일상화되고 웰빙열풍으로 인한 여가생활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문단속이 중요한 걱정거리가 된 지 오래다. 요즘의 잠금장치는 날로 진화하고 잔혹해지는 범죄수법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개념이 더해져, 단순한 자물쇠와 열쇠사용에 더 익숙한 어르신들은 사용법을 따로 익혀야 할 만큼 복잡하다. 이런 어르신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도어락의 종류와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대중적인 제품을 모델로 소개했다.
우선 도어락은 문손잡이 유무에 따라 주키형과(main key) 보조키형으로 나뉜다. 주키형은 문손잡이가 도어락에 일체로 붙어있다. 손잡이가 없는 현관문에 달기 쉽다. 보조키형은 손잡이가 없는 도어락으로 본래 현관문에 있는 문손잡이의 보조적 잠금장치의 개념으로 설치한다.
문 안쪽에서의 사용법을 보면, 손잡이가 달린 주키는 손잡이를 아래로 내리면 문이 열린다. 보조키는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주키는 밖에서 현관문에 뚫린 우유투입구로 긴 철사를 넣어 손잡이를 아래로 당기면 쉽게 열린다. 방범기능이 부실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요즘에 나온 것이 버튼을 추가한 세이프핸들 방식으로, 버튼을 누르면서 동시에 손잡이를 내려야 문이 열린다.
도어락은 현관문에 부착하는 제품으로 기본적인 장비와 공구 외에 전문적인 기술도 필요하다. 어르신의 경우 도어락을 구매하면서 설치를 의뢰하는 편이 낫다. 설치비용은 지역에 따라 2만~7만원 정도다.
도어락을 여는 방법 중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과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방법은 구식에 속한다. 요새는 지문인식에서 화상인식까지 갈수록 디지털화하고 있다. 카드키 도어락의 경우 먼저 사용할 카드를 등록하고 평소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최근에는 이웃집에 이사떡을 돌린다는 핑계로 이웃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자기 카드키를 슬쩍 등록하고, 빈집에 들어가 수천만원을 훔친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혀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비밀번호로 도어락을 여는 방법은 남에게 번호를 발설하지만 않으면 카드키보다는 안전하다. 하지만 번호를 누른 자국이 남아 도둑 등 범죄자에게 비밀번호를 알 수 있는 힌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허점이다. 그래서 번호를 누른 자국이 노출되지 않도록 손바닥으로 터치하면 번호가 나타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다시 손바닥 터치로 번호가 사라지게 하는 손바닥터치 기술을 적용한 도어락도 시판되고 있다. 번호키 도어락은 5~10만원, 손바닥터치 기술 적용 번호키 도어락은 10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건전지 수명 1년 정도
지문인식 또는 화상인식 도어락은 1차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2차로 미리 인식시켜 둔 지문확인을 하거나 화상인식을 해야 문이 열리도록 만들었다. 비밀번호 설정기능 없이 지문 또는 화상인식 한 가지만 되는 도어락도 있다.
이같은 디지털 도어락은 밖에서 강제로 문을 열려고 시도하면 비상벨이 울리도록 설정돼 있는가 하면 화재 발생시에는 자동으로 잠금해제 하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 대부분이다. 가격은 15만원 이상이며, 부가적으로 음성안내멘트가 나오는 지문인식 도어락은 최저 20만원 이상이다. 첨단기능을 여러 개 탑재한 제품은 가격이 80~100만원 안팎까지 가는 것도 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한 것이 아니면 요즘 시중에 나오는 도어락은 이중잠금기능과 전기충격방지, 침입파손 및 화재경보, 자동되잠김 기능, 건전지 교체시기 알림 기능 등은 기본사양으로 갖췄다고 보면 된다. 주로 AA건전지 4개를 사용하며, 1일 10회 정도 사용했을 때 수명은 1년 정도 간다. 따라서 소비자는 집을 비웠을 때 외부인의 강제 침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밀레시스텍/ Milre 큐브
보조키 도어락으로 비밀번호를 설정해 여닫는 가장 간단한 방식이다. 기능이 간단한 만큼 가격이 저렴하지만 아연 다이캐스팅재질로 튼튼하며 전기충격 방지 기능을 갖췄다. 4~12자리의 비밀번호를 등록하며, 문이 닫힌 후 7초 이내에 열지 않으면 자동으로 잠긴다. 외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이중잠금 구조로 야간에 소리를 줄이는 묵음기능을 장착했다. 가격 5만원선.


게이트맨/ 아이레보 F300-FH

손잡이가 달린 주키 도어락으로 비밀번호 설정과 지문인식 기능 두 가지 기능을 탑재했다. 화재가 났을 때 도어락이 고열에 녹아버려 탈출에 애를 먹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아연 다이캐스팅 재질의 바디에다 터치 패드는 강화유리로 마감해 어지간한 충격에는 깨지지 않는다. 문 안쪽 재질은 탄환도 튕겨내 군인 헬멧에 사용되는 파이버글라스로 만들었다. 파이버글라스는 1000도 이상 고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해 화재시에도 평소처럼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다. 지문인식 센서는 제품 맨 위에 놓아 인식실패율을 줄였다. 버튼을 누르면서 동시에 손잡이를 내려야 열리는 세이프 핸들 방식이다. 지문등록 회수 3회, 지문등록 인원 20명, 디지털 도어락 기본 사양 외에 음성 안내 기능을 갖췄다. 튼튼한 재질에 기능이 많아 다소 비싸다. 가격 47만원 안팎.

 

 

치매환자용 양방향 보조키
도어락이 아닌, 일반 열쇠로 여닫는 장치다. 치매환자가 있는 가정의 경우 언제 밖으로 환자가 나갈지 몰라 애를 태우는 게 일상이다. 집을 기억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밖은 위험천만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24시간 환자만 감시할 수는 없는 노릇. 이런 보호자들의 고통을 이해한 제품이 안에서도 열쇠로 열어야만 문이 열리는 특수키, 양방향 보조키다.
특수키는 인바디에 손으로 열고 잠그는 잠금장치가 없다. 집에 들어와 문을 잠글 때도 열쇠로 잠가야 한다. 안에 있는 환자가 열쇠로 문을 열지 않는 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안심하고 잠시 외출할 수 있다. 밖의 모양은 일반 보조키와 다른 점이 없어 외부인의 관심을 끌지 않는다.
 

▲ 치매환자 외출방지용 양방향 특수키를 설치한 모습. 안(왼쪽사진)에서도 열쇠를 이용해야만 문이 열리고 오른쪽 밖의 모습은 일반 보조키와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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