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고지혈증 발병 급증
60대 여성 고지혈증 발병 급증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6.13 11:58
  • 호수 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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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로 각종 합병증 생겨… 지방 섭취 줄이고 운동

여성이면, 특히 연령이 60이 넘었다면 고지혈증을 주의해야 한다.
국내 고지혈증 환자가 가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지혈증 치료에 나간 건강보험 진료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08년 74만6000명이던 고지혈증 환자가 2013년 128만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남녀 공통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지만 특히 이 연령대 여성은 남성 진료인원의 두 배를 넘었다.
2013년 기준 60대 여성환자(1만241명)가 남성(4797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고령일수록 지질대사가 감소해 고지혈증 발병이 많아질 수 있다”며 “여성은 폐경 등이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에 지방 성분 침착이 증가하는 것이다.
고지혈증은 피 속의 중성지방이나 총콜레스테롤(특히 LDL콜레스테롤)이 정상치를 넘긴 상태를 말한다. 서구화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며 대개 당뇨와 고혈압 같은 성인병이 함께 발병한다. 피에 기름이 끼면서 혈관이 좁아져 고혈압, 흡연과 더불어 동맥경화의 3대 위험요소로 꼽힌다. 혈관이 일부 좁아져 있을 때는 증상이 전혀 없다가 관상동맥 질환이나 허혈성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서야 고지혈증을 확인하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 섭취를 많이 줄이고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루에 30분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여기에 등푸른 생선이나 콩류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야채와 과일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유전적 요인도 크므로 부모 형제 중 고지혈증이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고지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이런 식습관 개선과 함께 콜레스테롤 개선 스타틴 제제 약물을 복용한다.
피 속 지방 성분을 묽게 한다며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심혈관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지만 예방 목적으로 의사와 상담없이 복용할 경우 위장관 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양파, 딸기, 호두, 강황, 등푸른 생선 등이 고지혈증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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