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위험에 빠지면 ‘24시간 영사콜센터’로 전화
외국서 위험에 빠지면 ‘24시간 영사콜센터’로 전화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7.18 11:40
  • 호수 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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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안전하게 다녀오는 방법
▲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상해, 질병 등 신체사고 뿐 아니라 휴대품 도난 배상까지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신용카드 결제시 여권과 신용카드 영문명이 다르면 결제가 거절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여권 분실부터 현금 등 귀중품 분실까지 응급조치 가능
12개 대형 여행사 추가요금 줄인 표준안 이행에 참여
신용카드 쓸 때는 원화보다 현지통화로… 수수료 줄여


여름 휴가가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휴가일정을 앞당긴 이들이 많다. 하지만 8월까지는 휴가를 보내는 여행객들로 국내외가 북적일 전망이다. 서너달 전에 미리 항공권이며 숙박업소를 예약한 휴가객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시대가 있었다. 같은 값이라면 제주도보다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 패키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에는 생소하지만 말이다.
어르신들에게도 해외여행이 낯설지만은 않다. 계모임, 동창회 등등의 모임에서 여행 계획은 일상이 되었다. 가족여행으로, 혹은 젊은 시절 고생을 위로하고자 두 부부만 떠나는 해외여행을 알뜰하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선택옵션·팁 등 바가지요금 없애
해외여행지에서 눈살을 찌푸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계약에 없었던 가이드팁이나 선택관광코스 등 생각지도 않은 추가요금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실제로 39만원짜리 동남아 여행 패키지가 막상 현지에서는 20~60만원의 요금이 더 붙는 여행상품으로 둔갑한다.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국내 12개 대형 여행사가 7월 15일부터 해외여행 정보제공 표준안을 시행한다. 여행상품을 고를 때 표준안 참여 여행사 상품을 고르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먼저 표준안은 현지 옵션 관광을 폐지했다. 기존에는 여행상품가격에서 일단 제외시켜 놓고 현지에서 ‘필수옵션’이라며 추가요금을 받아 여행객들의 가장 큰 불만을 야기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필수옵션을 폐지하고 관광코스는 무조건 해당비용을 여행상품가격에 반영해야 한다.
선택관광에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한 추가비용이나 일정상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표기하도록 했다. 이때 대기장소와 시간 등 대체일정 정보도 자세히 공개해야 한다.
가이드팁과 기사팁도 ‘1인당 얼마가 권장된다’식에서 개선안에는 의무사항일 경우 명확히 지불해야 할 금액을 표시하고 선택사항일 경우에는 지불하지 않았을 때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
숙박시설은 몇성급 호텔 혹은 동급에 투숙할 예정이라는 표기에서 미정, 예정, 확정으로 나눠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끔 했다.
이밖에 상품가격 정보, 취소수수료, 쇼핑, 여행국 안전정보 등 그동안 분산 표시해 온 중요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상품정보 페이지 전면에 표시해야 한다.
이번 표준안은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가 함께 시행한다. 표준안 참여 여행사는 내일투어, 노랑풍선, 롯데관광, 레드캡투어, (주)세중, 여행박사, 참좋은여행, 투어2000, 하나투어,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모두투어 등 12개다.

여행자 보험 가입으로 사고 대비
휴가를 즐겁게 보내려면 미리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그 중 여행자보험은 필수항목이다. 여행사에서 단체로 가입시켜 주는 경우가 많지만 출발 전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해 부족한 사항을 추가로 들어두는 게 좋다. 카드사나 은행에서 공짜로 들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무료상품은 상해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상액수가 턱없이 작거나 아예 없는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 해외여행보험은 소멸성으로 가입기간도 짧아 보험료가 몇 천원에서 1~2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공항에는 보험사들의 여행자보험 데스크가 있어 당일 가입도 가능하다.

스카이다이빙 보상 안돼
여행자보험은 여행기간에 맞춰 가입할 수 있으며 상해, 질병 등 신체사고 뿐 아니라 휴대품 도난 배상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스카이다이빙이나 전문등반 등 위험한 레저활동은 보상되지 않는다. 여행 전부터 앓고 있던 질병, 치아보철, 의수·의안, 자살과 폭행 피해, 임신, 출산, 유산으로 인한 사고는 보상해 주지 않는다. 여행국에서 일어난 전쟁, 내란, 폭동 등에 의한 손해도 보상되지 않으므로 위험 국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상해나 질병으로 치료받을 때는 치료비 영수증이나 진단서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휴대품을 도난당했을 때는 현지 경찰서에 신고하고 확인서를 받는 등 입증서류를 확보한다. 경찰서 신고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목격자나 여행가이드의 사실 확인서가 필요하다. 귀국 후 가이드나 동행자의 협조를 받아 증빙서류를 갖춰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치료를 받다가 보험기간이 끝나더라도 보상은 된다. 보험기간 마지막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질병 사망이나 치료를 받으면 보상받을 수 있다. 치료비는 보험기간 종료일로부터 90일까지 보장된다.
보험 가입자는 해외 현지병원 안내와 입원수속, 현지 의사와 대화가 가능한 통역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

카드 대금 귀국 후 할부 전환 가능
해외여행에서 현금보다 신용카드 사용이 더 편리하지만 어느 정도의 현금은 필요하다. 현지 서비스 종사자에게 줄 팁 등을 고려해 잔돈 등을 미리 환전해 챙겨놓도록 하자. 현지에서 신용카드 결제시에는 원화보다 현지통화 기준으로 결제해야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원화로 바로 결제하면 원화가 현지통화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상품 가격의 3~8% 수준의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 반면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이를 미국 달러로 변환해 비자, 마스터 등 각 카드사에 청구되고, 카드사는 이를 원화로 바꿔 카드회원에게 청구한다. 해외 카드결제는 일시불만 가능하므로 사용금액이 부담된다면 귀국 후 카드사에 할부 전환 요청을 하면 된다.
출입국정보 활용서비스를 이용하면 귀국한 후 해외에서 발생하는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카드 분실, 도난에 대비한 것으로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출입국정보활용에 동의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휴대폰알림 서비스(SMS)도 등록해 두면 해외에서 쓴 결제내역이 바로 휴대폰으로 전송된다.
카드 분실시 한국의 신용카드사에 분실신고 후 여행국의 ‘긴급대체카드서비스’를 이용하면 2일 이내에 임시 카드를 발급해 준다. 귀국 후 반납하고 정상카드를 재발급받으면 된다. 여권과 카드에 적힌 영문 이름이 다르면 카드 결제를 거부당한다. 출발 전 확인하고 일치하지 않으면 신용카드를 여권과 같은 영문 이름으로 바꿔 발급받아야 한다.
카드 유효기간과 결제일도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자.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미리 갱신 발급 받고, 연체대금은 결제일 이전에 완납해 해외 카드 사용시 무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
유럽은 칩(IC) 카드가 아니면 결제가 되지 않는 곳이 많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분실 여권 한국 영사관서 재발급
현지에서 강도를 만나 돈을 모두 빼앗겼다면 외교부 24시간 영사콜센터를 통해 긴급경비를 조달받을 수 있다. 한국의 가족이나 지인이 외교부 계좌로 입금하면 현지 대사관에서 직접 현지화로 전달해 준다. 한 번에 3000달러까지만 지원된다.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여권 분실, 급히 통역이 필요할 때에도 영사콜센터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휴대폰 자동로밍을 할 경우 현지입국과 동시에 문자메시지를 전송, 통화버튼만 누르면 바로 연결된다. 그렇지 않으면 현지국제전화코드를 누르고 +800-2100-0404로 전화한 뒤 국가별 접속번호+5(영사콜센터)를 누르면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현지국제전화코드+822-3210-0404번으로 전화해도 유료 연결된다. 국내에서 해외여행간 가족이 연락이 안 될 때에는 02-3210-0404로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인터넷이 되는 국가라면 외교부 해외안전여행(www.0404.go.kr)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가면 편리하다. 해당 여행지에 대한 안전정보와 각종 상황별 대처요령, 영사콜센터 이용방법, 비상연락처 등 정보제공과 응급상황시 내 위치 확인 등 유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권은 필수 준비물이다. 만료일이 6개월 이상 남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출국 당일 집에서 여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공항에 있는 외교통상부 민원실에서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여권 분실시에는 가까운 경찰서로 가 분실증명 확인서를 받거나 한국 영사관에 가서 재발급 또는 여행증명서를 받으면 된다. 이때 영사콜센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나라마다 전압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지에 맞는 어답터도 구비해야 한다.
짐은 세면도구와 비상약, 속옷 등 필수품 위주로 최소한으로 꾸린다. 옷은 캐리어에 돌돌 말아 차곡차곡 넣어주면 부피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편한 운동화나 샌들, 선글라스도 챙겨야 하지만, 더운 지역이라고 해도 저녁 무렵은 서늘하니 얇은 겉옷 한 벌쯤은 준비해 간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사고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여행을 떠난다면 어느 국가를 가더라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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