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한노인회에 바란다
[기고]대한노인회에 바란다
  • 이미정
  • 승인 2007.04.07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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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4년 동안 대한노인회에서 일한 적이 있다. 현재도 매일 수많은 어르신들을 상대하고 있을 만큼 대한노인회를 사랑한다.


기자 또한 대한노인회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노인을 존경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외치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우리나라 노인인구 430만명 가운데 약 60%가 가입하고 있는 거대한 조직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우리사회가 대한노인회를 바라보는 눈은 곱지 않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회원들을 위해 일하기보다 자리만 지키고 있는 무사안일한 노인회 회장님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신체적으로 활동이 어렵거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회장님들은 스스로 자리를 물러나야 한다.


둘째 자생력이 부족하다. ‘늙은이들이 돈이 어디 있냐’며 정부나 기업의 지원만 바란다면 문제다. 만날 때 마다 돈 달라는 단체를 누가 좋아 하겠는가  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노인용품을 판매하거나 노인신문 구독을 알선하는 등 스스로 수입을 창출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겸손해야 한다. 젊은이들을 사랑하고 칭찬하며, 새로운 것은 손자에게라도 배워야 한다. 남은 생애를 넓은 가슴으로 포용하며 살아야 한다. 생의 마지막에 한 푼도 가져갈 수 없는 돈, 많이 베풀면 자녀들이나 친구 또는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어른이 될 것이다.

정훈학 부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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