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 여성 ‘유치원 도우미’ 확대
중고령 여성 ‘유치원 도우미’ 확대
  • 박영선
  • 승인 2007.04.13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16개 시도 634곳서 유급봉사 시범사업 실시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8개 시도 교육청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중고령 여성 유치원 자원봉사 지원사업’을 올해 전국 16개 시도록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중고령 여성들에게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유치원의 교육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과 부산, 대구를 비롯한 8개 교육청, 339곳의 유치원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해 왔다.

 

시범 운영결과 중고령 여성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유치원 교사나 원아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아 올해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게 됐다. 특히 시골 유치원의 경우 농번기로 바쁜 부모들을 대신해 유치원 교사가 출근하기 전까지 할머니 자원봉사자들이 원아들을 돌봐주어 더욱 호응을 얻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할머니 자원봉사자는 종일제 유치원에서 동화책 읽어주기, 손 씻기, 줄서기 등 기본생활지도와 급식 및 간식 준비, 교실 정리·정돈 등을 하고 1인당 월 30만원(1일 1만5000원, 20일 기준)을 받게 된다.

 

유치원 자원봉사를 원하는 여성은 4월 중순부터 각 시도 교육청 유아교육지원 담당부서에 문의하면 되고, 5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 외에 특별한 자격 기준은 없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예산을 지난해 6억9000만원에서 올해는 18억7000만원으로 늘렸으며, 서울 60곳·부산 48곳·대구 45곳·광주 36곳 등 16개 시도 총 634곳의 종일제 유치원에 할머니 도우미들을 각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634곳은 전국 종일제 유치원의 10% 정도에 해당한다.

 

교육인적자원부 김정기 평생학습국장은 “이 사업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요구되는 중고령 유휴 여성인력의 활용과 유아교육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아와 할머니 세대 간의 교류 사업으로도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