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진미도 웃지 않고 먹으면 반 건강식!
배꼽잡고 웃으면 내장이 운동하는 효과
대치동에 사는 김모(65) 할아버지는 주치의로부터 몸무게를 줄이라는 권고를 받았다. 165cm 키에 체중이 75kg으로 과체중인데다 고혈압이 있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 의사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식사량을 줄이라고 했다.
김 할아버지는 주치의의 의견을 받아들여 매일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하지만, 문제는 식욕이다. 젊었을 때부터 대식가에다 미식가였던 식습관이 남아있어 ‘맛있는 것을 찾아 먹고 싶은 욕망’을 통제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육류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 위주로 섭취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김 할아버지의 뇌 속에는 ‘기름기가 없는 음식은 맛이 없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육식을 좋아해 이런 음식을 먹지 않으면 아무지 먹어도 먹지 않은 듯 허탈감이 남는다.
또 기름진 음식을 앞에 두고는 마음속으로 ‘밥을 반쯤 덜고 마지막 한 숟가락은 남겨야 한다’고 아무리 주문을 걸어도 나중에 먹은 양을 살펴보면 덜어낸 반 공기를 다 먹고 한 숟가락을 더 퍼다 먹은 상태가 된다.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는데 어찌 먹지 않을 수 있겠냐’는 것이 김 할아버지의 항변. 식탐을 통제 못하는 김 할아버지 같은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희소식이 있다. 그것은 음식 앞에서 즐겁게 웃는 ‘웃음 습관’이다.
‘웃음이 비만 치료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말한 사람은 미국 워싱턴에 사는 케이티 남보레 여사. 그녀는 웃음다이어트로 5개월에 15kg의 체중을 감량하고 ‘웃음의 힘’을 널리 알리는 ‘웃음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케이티 여사는 발작장애아를 키우며 생긴 스트레스를 과식과 폭식으로 해소하며 뚱보 아줌마가 되었고 수많은 다이어트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웃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녀는 웃음치료가 스트레스에 대한 객관적인 조명과 긍정적인 가치관 형성을 도와주어 비만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박장대소를 하는 그 자체로 신체활동이 늘어나 칼로리를 소모시키기도 한다. 이 효과는 덤이고 주된 것은 웃음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가치관이 생기면, 예전에는 달고 기름진 음식만을 찾으며 맛이 없게 느껴졌던 채소나 곡류에 손이 가게 된다는 것.
인간의 육체는 마음이나 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몸과 마음 중 어느 하나라도 다이어트에 임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웃음으로써 행복한 감정이 들면 이것이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에 영향을 미쳐 가장 훌륭한 다이어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논리다.
체중 감량을 위한 웃음치료의 전제조건은 음식을 먹기 직전 1분 정도는 웃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하루 여섯 번은 웃어야 한다. 식사 전후에만 웃어도 여섯 번은 웃게 된다. 웃을 일이 없거나 그럴 기분이 안 들 때도 웃어야 하는데 이때는 남의 웃음소리를 듣고 따라 웃어도 된다.
일단 신나게 따라 웃다보면 웃음소리에 집중하게 되고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억지웃음은 목돈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종자돈처럼 진짜 웃기 위한 씨앗웃음이라는 것. 특히 배꼽을 잡고 웃으면 내장이 운동을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장옥경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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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웃음을 위한 준비운동
1. 양쪽 손가락 끝으로 눈 바깥쪽을 지그시 누른다.
2. 눈썹, 코와 눈 사이, 눈 아랫부분을 자연스럽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
3. 손가락 끝마디를 눈 아래쪽에 대고 눈을 따라 원을 그리면서 이마 쪽으로 마사지한다.
4. 이마를 아래에서 위로 4~5회 쓸어 올린다. 이때 피부를 약간 팽팽하게 지압하듯 누르면 근육이 풀어지면서 머리 속이 맑아진다.
◇미소를 위한 준비운동
1. 코 아래 인중에 양쪽 손가락 중 2개를 대고 얼굴 양옆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
2. 턱 중앙까지 내려온 다음에는 양손으로 턱을 꼭꼭 누른다.
3. 턱에서 입가를 향해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박장대소를 위한 준비운동
1. 목의 양옆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고 목 중앙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린다.
2. 턱 중앙에 양쪽 손가락 끝마디를 댄 다음 원을 그리면서 턱을 향해 마사지한다.